느림보별의 느릿한 여행
비빔국수와 돈까스
Posted 2017. 7. 11. 00:00, Filed under:
얼렁뚱땅、 요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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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요상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봄, 서늘한 가을 다 냅두고 왜 하필 푹푹 찌는 여름에 요리 본능이 발동하는 걸까?
그것도 지독히 더운 걸 싫어라 하는 주제에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부득부득 말이다. ㅎㅎ
늘 늦은 저녁이면 입맛을 다시는 동생님을 위해 만든 비빔국수!
동생이 라면만 끓여달라고 해도 온갖 욕설(?)을 퍼붓고, 갖은 생색을 다 내며 해주는데, 이 날은 마음이 시켜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줬다. 간만에 차칸 누나 코스프레 좀 함.ㅋ
(실은 전날 엄마랑만 냉국수를 해먹어서 쬐메 미안한 마음이 있었음.ㅋ)
<비빔국수 레시피>
최대한 가늘게 오이를 썰고, 청양고추는 매운맛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잘게 다지고, 파와 김치는 대충 송송 썰어줌.
그리고 대략.. 마늘 한 숟가락, 고추장 4숟가락, 진간장 4숟가락, 식초 4숟가락, 설탕 4숟가락, 들기름 2숟가락, 그리고 양념통에 얼마 안 남은 고춧가루를 몽땅 쏟아부어(2숟가락 되려나?) 양념장을 만들었다. 아, 깨소금도 솔솔 넣어줌.
다 만들고 보니 양이 어마어마~
대략 6~8인분쯤 되었다.
다음날 또 해먹지 뭐! 하고 많이 만들었다.
양념장 레시피는 예전에 올렸었던 쫄면 포스팅을 참고했다.
-
비주얼 포기한 쫄면!
이제 소면 삶기!
아~ 나 소면 잘 못 삶는데~~
맨날 붐~~ㅜㅜ
백종원 아자씨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물 넣기를 두 번 반복, 세번째 끓어오를 때 불을 끄면 된다고 했는데, 물 넣을 타이밍을 간파하는게 어렵다.
넘치려고 하기 적전에 넣으라고 했는데, 암만 지켜보고 있어도 넘치도록 끓어오르지를 않아 계속 지켜보다 시간이 오래된 것 같아 건져내면 불어있음. ㅜㅜ
그런데 이 날은 타이밍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거품이 부글부글 요란하게 일면서 끓었다. 그러나 또 실패했다는 거~~~ㅋㅋㅋ
세번째 끓어오를 때 꺼야하는데, 하도 오랜만에 끊였더니(전날 만든 냉국수는 소면만 엄마가 대신 끓여주셨다.ㅋ) 착각해서 물을 세번 넣어야 하는 건 줄 알고 세번째 끓었을 때도 물을 넣어준 다음 네번째 끓어오르기 직전에 건져냈다.
보기엔 그렇게 불어보이지 않음.
앞으론 기억해 두자!
물 두 번, 세번째 끓을 때 건지기!
(처음 끓오를 때 물 조금 넣고.. 두번째 끊어오를 때 또 한번 넣고.. 세번째 끓을 때 건져내면 된다.)
면은 찬 물에 빨래 빨듯 박박 문질러 씻어줘야 전분이 잘 빠진다고...
그래서 최대한 오래 빨았다.
소면은 한번에 무치기!
양념장을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보면서 무쳤다.
요래 무친 다음 배급해줌.ㅋ
양념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소면이 조금 불고, 텁텁했다.
충분히 깨끗히 헹궜다고 생각했건만 소면의 전분이 잘 안 씻겨졌나 보다.ㅜㅜ
양념장도 많이 남았겠다 다음날 재도전!!
이번엔 돈까스를 곁들여 봤다.
오이와 청양고추도 더 넣어줬다.ㅋ
과연 이번에는 소면 삶기에 성공했을까?
결과는...
아니오다. ㅜㅜ
분명 세번째 끓어오를 때, 아니 그 전에 건져냈건만 전날 보다 덜 불었을 뿐 좀 불었다. 아마 삶긴 제대로 삶았는데, 헹구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불은 게 아닐까 한다. 갓 건져서 한 가닥만 씻어 맛 봤을 땐 분명 괜찮았음.
헹구는 과정에서 면이 불만큼 오래 씻었다면 전분이라도 깨끗히 씻겨나갔어야 하는데, 이번에도 약간 텁텁했다.
음.. 내 소면 씻는 방법에 문제가 있나?
분명 빨래하듯 비비며 씻어줬는데...
담엔 좀더 힘을 줘 박박 씻어야겠다.ㅜㅜ
(전날 만든 냉국수도 엄마가 삶아만 줬지 씻는 건 내가했는데, 그땐 괘안았음.
)
*나
는 소면의
전분이 제대로 안 씻겨져서 텁텁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그렇다고 함. ^^;
그래도 돈까스와의 궁합은 굳~!! b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한 양념장으로 인해 입이 얼얼해졌을 때 돈까스 한 입 먹어주면 딱이다. 또 돈까스에 양념을 얹어 먹으니 케찹 찍어먹는 것 보다 더 맛있었다.
갠적으로 비냉과 돈까스의 조합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비빔국수와도 썩 잘 어울렸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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