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별의 느릿한 여행
김녕 속 숨은 그림, 금속공예벽화마을
Posted 2016. 4. 3. 00:00, Filed under:
혼자 떠나는、여행/2014~2017 국내_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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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에나 하나씩은 있는 벽화마을..
제주라고 없을까..
하지만 김녕에는 그곳들과는 다른, 좀 독특한(?) 벽화 마을이 있다.
이름하여 "금속공예마을".
세기알해변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이곳의 벽화들은 모두 그림이 아니라 금속으로 꾸며져 있다.
이 벽화들은 제주도, 그중에서도 바로 이곳 김녕에 정착해 '다시방'이란 카페 겸 공방을 차린 금속공예작가 두 분이 기획, 점차 예술가들이 모여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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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금속공예마을 관련 뉴스
제일 처음 맞닥드린 벽화는 김녕초중학교 요트부의 창고인 듯한 건물이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큼직큼직한 금속 작품들..
한눈에도 요트부 창고임을 알 수 있는 모양들이다.
제주에서.. 김녕에서.. 바다에서 한 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니의 얼굴..
그리고 그녀의 또 다른 이름, 또 다른 얼굴은 해녀...
찡한 감동이 전해져왔다.
근데 이렇게 모서리 앞에서 보면 그림이 조금 무서븜.. (⌒_⌒)٥٥
곳곳에 숨어있는 벽화들을 찾아 느릿느릿 두리번두리번 걷다보면 친근하게 다가오는 김녕의 모습들..
담벼락을 따라 헤엄치는 물고기들..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꽁치?
참돔?
빠가사리?
높은 밭담 사이로 보이는 초록이들..
도대체 어디어디에 숨어 있는 거니?
벽화와 숨바꼭질하는 듯한 기분이... ㅎㅎ
제일 인상 깊었던 벽화 중 하나인 흑돼지..
흑돼지에 제주도와 한라산을 담은, 그야말로 제주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기발하고 유니크한 작품.
모든 벽화들 밑에 보면 요렇게 작가 이름과 작품에 대한 짧막한 소개가 함께 적혀 있다.
제주스러운 돌담집들..
일심..
"으리~!"를 외치는 조폭들이 생각나는... ^^;;;
달리보면 종교적인 느낌도... ㅎㅎ
집주인이 누굴까 몹시 궁금했다. ㅋ
집 안 정원에까지 야자수라니.. (゚O゚)
그러나 제주 동네에서는 흔한 모습.. ^^
광(창고)까지도 제주스럽...
동네 골목에 자리한 작은 미용실..
김녕 할머니들의 아지트?
걷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올레길 표시.
아침에 왔을 때 벽화들을 다 못 찾아 다시 찾아온 마을..
저 돌담 바로 너머엔 김녕 바다가..
근처에 있는 용천수인 청굴물을 표현한 작품.
제주 올레길 20코스를 표현한..
전복 캐러 바다로 뛰어들려는.. 원더해녀?
왠지 밤엔 야광으로 빛날 것 같은 해파리떼들..
여기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어린이집 차량을 타고 막 돌아온 이 집 꼬마가 나보고 자기네 집인데 사진은 왜 찍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 집이 너무 예뻐서..
여기가 너네 집이야?
예쁜 집에 살아서 참 좋겠네~ "
라고 말해줬다능. ㅋ
뼈다귀를 꿈꾸는 강아지..
" 지금 당신 머리 속에 가장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고, 묻는 듯한..
바다에 꽃과 같은 청춘을 흘려보낸 해녀의 삶을 표현한 작품..
또 한번 마음이 찡~~ (´△`)
이것도 마음이 찡~
섬집아기 동요가 생각남..
이 눔의 날개 벽화는 어디든 빠지지 않고, 꼭 있눼..
이제는 식상하다 못해 지겹.. ^^;
금속공예마을을 기획한 분들이 운영한다는 '다시방'.
흘러나오는 불빛이 따스했던..
왜 불러?
제주 청보리를 표현한 듯..
아~ 이거 보니 청보리 물결 보러 가파도에 가고 싶눼~~~!!
( 」´0`)」
올레길 20코스 시작점까지 와버린..
앗! 저 남자..
세기알해변 방파제랑 도대불에서 봤던..
또 보네.
역시나 뒷모습만 봄.
마음의 뿌리를 키우기에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그리고 그 시작이 제주다 라는 의미의 작품.
그림이 좀 무섭..
유령같아...
(;゚Д゚)
김녀 앞바다에 자주 출몰한다는 남방 돌고래..
이 그림을 끝으로 금속공예마을 탐방 끝~!!
막 바람 불고, 춥고, 비도 오고... ㅇㄷㅇㄷ
당장이라도 숙소든 식당이든 실내를 찾아 들어가고 싶었지만, 벽화 하나라도 더 찾아보겠다고 마을을 샅샅이 헤집고 다녔던...
뭔 똥고집이었는지... ㅎㅎ
덕분에 금속공예마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그래도 다시 가고 싶다.
김녕!
지질 트레일 따라 걸으러..
요트 타고 남방 돌고래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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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바다.. 성세기해변, 세기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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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월정 지질 트레일 따라 만나는 지질자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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