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별의 느릿한 여행
외돌개와 가까운 나날 게스트하우스
Posted 2016. 3. 26. 01:30, Filed under:
혼자 떠나는、여행/2014~2017 국내_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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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플래닛 게하에서 이틀..
모슬포 잠 게하에서 이틀..
그리고 여행 다섯째날엔 외돌개 근처에 있는 나날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정류장에서부터 캐리어 질질 끌고 십분 넘게 걸어 도착한 나날 게스트하우스.
** 모슬포(하모2리 정류장)에서 702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
려
701번으로 환승,
'
남성마
을
입구
'
정류장에서 내려 다음지도
를
켜고 찾아갔다.
주인 아저씨는 정원 꾸미기에 열중이셨는데, 블로그 후기들 중 그런 아저씨의 모습이 언급된 걸 몇 개 봐서 그런지 전혀 낯설지 않았다는..^^;
현관문 앞에 놓인 수많은 술병들...
지난 게스트들이 마시고 간 흔적들일까? ^^;
여자 도미토리룸.
이날 이 넓은 방을 혼자 쓴..ㅎㅎ
여긴 남자 도미토리룸.
이날 게스트는 나랑 어떤 남자 한 명이었는데, 이 정체불명의 남자 때문에 혼자 6인실을 독차지하는 행운을 얻었음에도 그다지 편히 쉬지 못했다는... ㅡ_ㅡ^
난 좀 조용히 쉬고 싶은데, 옆 방에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요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첨엔 캐리어를 열고 닫는 소리인가 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기엔 소리가 너무 크고 둔탁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듯한 소리 같았다.
설마 이 남자..
1층 침대를 3개나 냅두고 2층을 택한거야?
아니, 무슨 2층 침대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가?
그러고 말야, 2층을 택했으면 사다리로 조용히 내려와야지 왜 뛰어내리는 건데?
2층에 올라갈거면 잘 때나 한번 올라가면 됐지 왜 자꾸 올라가서는 계속 뛰어내리는 건데?
아오~~
증말..
갑자기 쿵~ 거릴 때마다 어찌나 거슬리던지...
만실이었어도 그리 신경이 쓰이진 않았을 텐데...
대체 그 남자는 방에서 무얼 했던 건지..
진짜로 2층 침대에서 뛰어내렸던 건지..
아님, 다른 무엇을 했던 건지..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는..ㅎ
요긴 2인실.
아담하니 젤 아늑해 보였다.
위에서 소개한 방들은 모두 2층에 있는데, 보다시피 계단이 좀 가파르다.
캐리어 들고 낑낑 거리며 올라갔다가 다음날 다시 낑낑 거리며 내려온... (´△`)
그리고 여성 전용 욕실과 화장실이 1층에 있어서 자주 내려갔다 올라갔다 해야 했다는..
사실 2층엔 이렇게 남녀공용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밑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이 있다.
이곳 화장실을 쓰려고 들어갔는데, 변기 커버가 올려져 있는..
뭐, 이건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두번째 갔을 땐 변기 뚜껑이 덮여 있더란..
난 또 이 남자가 뒤늦게 여자랑 같이 쓰는 거 알고는 배려 차원에서 덮어 놓은 줄...
.....은 개뿔!
뚜껑을 여니까 변이 그대루~~~있는 게 아닌가?
(;`O´)o
아오~ 진짜..
÷&&^*/~;/;/!÷!÷*÷*×(/:/*'*÷!×*/÷*/*(÷÷!*/*/
이때부터 이 남자에게 감정이 좋지 못했는데, 이후에 결정적으로 그리 쿵쿵대니까 얼굴 한번 못 봤는데도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또 담날 아침엔 조식 먹고 나서 치우지도 않았더란..
이래저래 참 거슬렸던...
게하 떠날 때 까지 마주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아니, 차라리 얼굴을 아는 게 나았을까? ㅎ
이곳 조식은 식빵, 우유, 1회용 딸기잼으로 일반적인 게하와 같다.
아침에 보니까 싱크대 쪽 테이블에 세팅해 두던데, 난 먹지 않고 바로 떠났다.
그 남자와 행여라도 마주치기 싫었던 게 첫번째 이유고, 이전 두 게하에서 워낙 조식을 잘 먹었기에 눈이 높아진 게 두번째 이유다. ㅎㅎㅎ
여성 전용 욕실.
여성 전용 화장실.
지은지 얼마 안 됀 곳이라 그런지 시설은 모두 깔끔했다.
그 남자와의 트러블만 아녔음 나름 만족했을...
이번 일을 겪으며 든 생각이 하나 있는데, 난 절대 믹스룸은 이용 못 하겠구나 싶었다. ^^;;;
아, 그리고 또 하나 좀 그랬던 게..
주인 아저씨와는 처음 만났을 때랑 나중에 1층 화장실 갈 때 두번 마주친 게 다고, 아마도 아저씨 어머님인 것 같은 할머니와 주로 대면했는데, 그리 살가운 분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저녁에 오시더니 방에 온풍기 밤새도록 틀어놓지 말라셨다. 큰일 난 다고.. 자기 전에 끄라고... 아마도 그 큰 일이란 전기세를 말씀하시는 듯 했다.
알았다고는 했지만, 돌아가시고 난 뒤 좀 어이없었다.
물론 6인실인 큰 방을 나 혼자 쓰고 있으니 전기세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어르신이니까..
사실 나도 그 큰 방을 나 혼자 쓰겠다고 온풍기를 트는 게 맘이 편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큰 방을 혼자 쓰려니 더 썰렁했는데..
그래도 굳이 끄라고 하신 건 한번 틀어둠 그 온기가 오래 가니까 그러신 거겠지 했다. 그래서 끄고 잤는데, 새벽에 추워서 깬... ㄷㄷ
다시 켜고 잤다.
일어나서는 바로 껐고..ㅋ
떠날 때 할머니와 밖에서 마주쳤는데, 원래 말투가 퉁명스러우신 듯 했다. 그런데 마지막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셨단...
나 되게 소심한데...ㅜㅜ
ㅋㅋㅋ
깔끔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정이 느껴지는 곳을 좋아하는 내겐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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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플래닛 게스트하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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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잠 게스트하우스 후기
-
[근처 관광지] 외돌개, 황우지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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