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드릴 여름 제철 과일은 '살구'입니다.
살구는 장미과에 속하는 수목인 살구나무의 열매로 자두, 복숭아 등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과일입니다. 보기에도 셋이 생긴 모양이 많이 비슷하죠? 과육 식감도 비슷하고요.
살구는 씨까지도 버릴 게 없는 매우 알뜰한 과일인데요, 오늘은 살구의 효능은 물론 보관 법, 먹는 법, 그리고 살구 씨의 효능까지 살구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겠습니다.
살구는 그냥 먹어도 새콤달콤하니 맛이 좋지만,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잼이나 청, 주스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는 무르기 전에 말리거나 통조림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1. 살구잼 만드는 법
식촛물 또는 베이킹소다를 조금 푼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히 헹군 다음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씨를 제거하고 과육만을 발라내어 잘게 으깬 뒤 설탕을 넣어줍니다. 이때 비율은 살구 1 : 설탕 1.2로 맞춥니다. 중불에서 설탕이 모두 녹을 때까지 잘 젓다가 농도가 걸쭉해지면 레몬즙을 넣고 좀 더 졸여주면 완성입니다.
2. 살구청 만드는 법
1번과 같은 방법으로 세척한 다음 마찬가지로 살구와 설탕의 비율을 1 대 1.2 비율로 맞추어서 잘게 자른 살구에 설탕을 넣어 재운 뒤 열탕 소독한 병에 넣어 서늘한 곳에서 100일간 숙성시킵니다. 이때 설탕 비율이 적으면 식초로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살구는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다소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충해 주어 금상첨화이지만, 돼지고기와의 궁합은 좋지 않아서 함께 섭취 시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살구는 전체적으로 색이 고르고 껍질에 상처가 없는 것이 좋으며, 보관하실 때는 쉽게 무를 수 있는 살구의 특성 상 실온보다는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되 이때의 온도는 0~5℃가 적당합니다. 보관일은 일주일 정도로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살구의 수분과 당도가 낮아지므로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야맹증 예방 및 눈 노화 방지
살구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인 비타민 A와 E를 함유, 비타민 A는 혈관을 튼튼하게 해줌은 물론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E는 눈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베타카로틴은 인체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눈의 세포와 조직 손상을 막아줍니다.
2. 피로회복 및 식욕촉진
포도산, 구연산, 사과산이 풍부히 들어있어 피로회복을 돕고 식욕을 촉진시켜 주어 입맛 없는 여름철에 제격입니다.
3. 항산화 효과
살구가 노란빛을 띄는 이유는 베타카로틴이라는 기능성 물질 때문으로 그 함유량이 망고보다도 무려 3배나 높습니다. 베타카로틴과 더불어 비타민 A,C,E 등은 항산화 물질로 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4. 피부 건강
앞서 얘기한 살구속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들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비타민 C는 피부의 힘과 탄력을 길러주는 콜라겐을 생성하며, 베타카로틴은 햇볕으로부터 화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5. 풍부한 칼륨
살구 두 개에는 하루 칼륨 섭취 권장량의 약 5%가 포함되어 있는데, 칼륨은 근육 수축과 체액 균형을 조절하며 신경 신호를 보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살구의 씨는 '행인'이라고 하여 예로부터 약재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행인'은 살구 속씨에 붙어 있는 껍데기를 말린 후 우려내 추출한 것으로, '라이코펜'과 불포한 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산'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주름과 노화를 방지해 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올레산은 기미와 주근깨를 억제하고, 검버섯과 색소침착을 옅어지게 하는 등 피부의 톤을 맑고 환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유해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여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살구씨는 비누로도 만들어 지고, 가루를 내어 팩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효능을 가진 살구이지만 살구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7개 이상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살구씨지만 살구씨에는 '이미그달린'이라는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섭취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살구씨는 가래를 가라앉히는데 약용 효과가 있으나 10~15알에 해당하는 만큼 섭취를 하게 되면 손가락 마비가 올 수 있으며, 30알 이상 섭취시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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