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집에서 쓰던 전기포트(커피포트)가 고장이 났어요.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전기포트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쓸 일이 있을 경우 있다가 없으면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또 폭풍 검색에 나섰죠. 내 돈 주고 직접 전기포트를 살 일이 없기도 했고, 별 관심이 없어 몰랐는데, 예쁘고 신기한 게 참 많더군요. 처음엔 기존에 쓰던 것과 같은 올 스텐으로 살 생각이었으나 속이 훤히 비치는 유리포트를 보곤 한 눈에 반해서 마음이 바뀌었어요. 유리포트로 마음을 바꾸고 적당한 가격대에서 괜찮은 제품을 찾아 구매 후기를 살펴봤지만 제가 본 제품들마다 단점이 마음에 걸렸어요.
어느 제품이든 장단점이 있고, 개취(개인 취향)가 있기에 호평만 있을 수는 없는 법!
개취에 관한 글은 제외하고 제품 자체에 대한 불만 글들을 보면서 내가 감수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해 보니 결론이 바로 나오더라고요. 유리포트에 대한 마음을 접고, 올 스텐을 첫 번째 조건으로 삼고는 다시 검색을 시작하자 차차 나만의 조건이 성립되었어요.
첫째! 바닥이 아니라 몸체도 스텐일 것!
둘째! 1.5리터 이상일 것!
셋째! 표면이 뜨겁지 않을 것!
넷째! 4만원 미만일 것!
다섯째! 브랜드가 있는 제품일 것!
위 다섯 가지 조건에 부합한 제품이 바로 테팔 전기포트(커피포트) '세이프 투 터치 무선주전자'였어요. 올 4월 초에 구입하였고, 2개월간 사용해본 바 그동안 제가 느낀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 봤어요.
언박싱부터 시작할게요.
제가 구입한 '테팔 세이프 투 터치 무선주전자'의 모델명은 'KO3701KR'입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제품을 받았는데, 분명 구입 후기 글에서 봤던 사진에서는 상자 입구에 바로 열지 못하도록 '개봉 및 환불 불가'라고 쓰여진 스티커가 붙여 있던데, 제 건 없더라고요?!
누군가 먼저 개봉한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어 판매측에 문의를 했더니, 스티커를 떼어내면 반품이 불가하단 말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지 현재는 붙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상자 뚜껑에는 위처럼 세 개의 지정된 칸에 각각 제품 관련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요.
상자의 다른 면들에는 제품의 특징이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정리해 봤어요.
■ 테팔 세이프 투 터치 무선주전자 사양 및 특징
- 전력 : 2000W
- 용량 : 1.5L
- 스테인리스 스틸 내부
- 2중 단열구조(표면온도: 세이프 투 터치 30℃, 스테인리스 스틸 90℃)
- 세척이 쉬운 넓은 물 주입구
- 분리 가능한 이물질 거름 필터
- 360도 회전식 받침대(코드보관 가능)
- 전원 표시등
- 원터치 뚜껑 열림
- 30분 동안 보온
■ 재질
-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폴리페닐렌에테르스테인레스제, 폴리에틸렌, 고무제(실리콘)
■ 제품 및 A/S 문의
- 080ㆍ523ㆍ4711
구성은 무선주전자, 받침대, 그리고 여러 국가의 언어로 된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설명서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 넣은 것일 뿐 별 쓸모없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대 용량이 1.5리터인데 크기는 꽤 큰 편이에요.
세로 길이가 약 24.5cm이고 둘레는 가장 두꺼운 부분을 기준 약 48.5cm 정도됩니다.
이전에 쓰던 필립스 전기포트는 1.7리터였는데도 이거보다 작았더랬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실버(KO371I) 두 가지가 있는데, 제가 구입할 당시는 인터넷을 아무리 다 뒤져도 화이트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전기포트 하단에는 제품 정보 티커가 붙어 있어요.
제조년도가 2016년으로 되어 있는데, 테팔 커피포트 '세이프 투 터치 무선주전자'의 출시년도는 2015년으로 어느 모로 보나 2020년인 지금과는 시간 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최신형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으실 거예요.
용량 표시는 내부에 있습니다.
이 제품은 겉에 일체의 창이 나 있지 않아요.
처음엔 밖에 창이 없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 용량 표시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아무 상관 없더라고요.
주둥이 안쪽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이물질 거름 필터가 달려있어요.
저희집은 물 끓이는 용도로밖에 사용을 안 하기 때문에 필터는 떼어내고 사용중이에요.
후기 글 중에 주둥이가 좀 날카롭단 의견이 더러 있어 이 부분도 좀 걱정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라운드처리 되어 있는 것이 딱히 위험해 보이진 않았어요.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뚜껑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원터치라길래 당연히 자동일 줄 알았는데, 수동이더라고요.
실제 써보니 수동인 건 상관이 없었으나 한 가지 주의가 필요해요.
뚜껑 가운데에 앞으로 돌출된 부분을 안으로 누르면 열리는 구조인데, 가끔 물을 끓인 다음 따를 때 안의 열기에 의해 뚜껑이 저절로 열리는 현상이 있어요. 이게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혀서 그러는 건데, 닫을 땐 그냥 툭 닫지 말고, '딸깍'하는 소리가 들리도록 꾹 눌러서 닫아줘야 해요.
하단에 달린 전원 버튼은 누르면 불이 들어오고, 물이 다 끓으면 저절로 꺼져요.
색은 파란색과 주황색 두 가지가 있어요.
실 구매자들이 이 제품의 단점으로 많이 꼽으시는 것들이 너무 크다, 무겁다, 뚜껑이 자동이 아니다 등인데, 저는 '세이프 투 터치' 기능 하나만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저 같은 경우 실제 쓰면서 크기나 무게, 뚜껑에 대한 불만은 딱히 없어요.
이것보단 작았지만 전에 쓰던 것도 다른 전기포트에 비함 큰 편이었고 무게도 좀 있는 편이었어서 그런지 크기와 무게에 대한 부분은 체감을 잘 못하겠어요. 특히 무게에 대한 부분은 안의 온도는 뜨거워도 표면 온도는 기분좋게 따뜻한 정도라서 두 손으로 들 수 있어 잘 못 느끼겠어요.
애초에 용량이 큰 걸 원했고, 용량이 크면 어느 정도 무게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데, 조금 더 무겁더라도 이건 '세이프 투 터치' 제품이라 두 손으로 들 수 있으니 안전해서 좋아요. 뚜껑은 사용중에 저절로 몇 번 열려서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스킬을 터득해서 전혀 불편함이 없고요.
그저 지금처럼만 고장없이 오래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새로 구입한 전기포트(커피포트)는 꼭 연마제 제거 후 사용하세요!!
- 스텐 연마제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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