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당일치기_경암 철길마을

군산 당일치기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다.
하루 다녀온 거 가지고 많이도 우려먹는..ㅋㅋ

경암 철길마을은 처음으로 군산 여행을 꿈꾸게 한 곳이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한참 지나다보니 그 사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어 기대치가 확 줄어들었다.

처음 이곳의 존재를 알았을 때의 느낌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란 동요가 절로 떠오르는 곳이었다.

혼자 상상하길, 좁다란 기찻길 옆으로 다닥다닥 머리를 맡댄 얕으막한 집들이 쭉 이어진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그 기찻길 위에 기차도 없고, 길 옆에 사람냄새 나던 살림집들도 없다.
기차야 진작에 운행이 중단된 거고, 그래도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실 주민들이 살아가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상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요렇게 불량식품을 파는 가게와 옛날 교복을 대여해 주는 가게들이 들어서 추억을 팔고 있다.
이 풍경도 나름 괜찮지만, 본 적도 없는 이전 모습이 그리웠다.

이곳들은 살림집인가??

하긴.. 옛모습 그대로 있어주길 바라는 건 한낱 뜨내기 관광객의 욕심일 뿐..

실 주민들은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을 게다.
게다가 건물도 너무 낡았으니 새로운 터전이 필요했겠지..

 

과연 입는 사람들이 있나 싶은데, 이날만 해도 교복 입고 돌아다니는 이들을 몇 봤다.

주말엔 득시글할 듯.ㅋ

예쁜 손수건들..

난 어딜가든 왜 그렇게 손수건에 꽂히는지.. ^^;
고냥이 그림으로 하나 사려다가 천 재질이 맘에 안 들어 그만뒀다.

코찔찔이 꼬맹이들이 타고 놀던 장난감 말..
낡은 콘크리트 건물과 의외로 잘 어울리는...

진짜 복덕방 전번인가??

오랜시간 그려왔던 모습과는 달랐지만, 앞으로 좀더 특색있게 꾸며져 옛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거리가 되어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 되기를 바래본다.

그러기엔 아직은 많이 부족한 듯..
두번은 갈 맘이 들지 않더란...^^;

이상 경암 철길마을 포스팅을 끝으로 군산 당일치기 여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