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당일치기_국내 유일 일본식 사찰 '동국사'

군산 여행지로 검색, 동국사를 찾아봤을 때 느낌에 산에 있는 줄 알았던..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 받아보고는 다른 주요 관광지랑 가까이 있는 걸 보고 깜놀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서 십분내외면 닿더란..
조금 외떨어져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산이 아니라 버젓이 시내에 있어 의외였다.

시내와 동떨어져 있고 한적한 산길을 따라걸어야 할 거라고 쭉 상상해왔던 터라 좀 시시하긴 했지만, 주차장 뒷편에 병풍처럼 둘러진 울창히 자라난 대나무숲을 마주하자 시시한 마음이 싹 달아났다.

'동국사'는 한국인들을 일본에 동화시킬 목적으로1913년 일본인 승려 우치다가 지은 사찰로 본래 이름은 '금강사'였으나, 해방 이후 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바꿨다고 한다.

동국사 대웅전.

단촐하면서도 정갈함이 묻어났다.

사람이 거의 없어 사진 찍기 좋았던..

소녀상.

일본식 사찰에 소녀상이라..

군산을 찾은 이들에게 마냥 즐기기만 할 게 아니라 한번쯤 지난 역사를 돌아보게 만드는...

교토에서 주조해 왔다는 범종.

이 범종에는 금강사의 창건 내력과 일왕을 찬양하는 시구가 적혀있고, 범종 앞 참사비는 일본 불교 종파인 조동종의 승려들이 과거의 만행을 사죄하는 뜻으로 세웠다고..

이 같은 사실은 모두 뒷북치다 알게 됐다.
실은 작년 여름에 도서관에서 여행 서적들을 뒤적이다 모 책자에 군산 여행지가 실렸길래 조만간 갈 생각으로 찍어뒀었는데, 여행 전에는 대충 봤고, 이번에 포스팅 준비하면서야 제대로 읽고 알았다.ㅋㅋ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잊지 않고 새겨두고는 있는데, 늘 귀차니즘에 아는 것 없이 떠나게 되는...^^;

담엔 꼭 제대로 알고 떠날 수 있기를... 크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