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월정리!

별방진에서 다음은 어디로 갈까 하고 지도를 펴놓고 고민하다가 월정리를 다시 찾기로 했다.

3년 전에 찾았을 땐 잿빚구름만 가득하고 바닷빛깔도 예쁘지 않아 실망했었기에 이번 여행도 날이 좋지 않아 똑같은 실망감만 얻는 게 아닐까 걱정되긴 했지만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기로!

우오!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빛깔을 보여주고 있던 월정리 바다!!

바다 앞은 여전히 상업적이었고, 그때보다도 더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지만, 바다빛깔은 너무 고왔다.

3년 전 보다 날씨가 좀 더 좋다고 이렇게 예쁜데, 맑은 날은 그야말로 눈이 부시겠구나! +_+

왜 사람들이 월정리.. 월정리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3년 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여기서 사진 부탁해서 찍으려다가 갑자기 밀려온 바닷물에 신발이 젖었었는데...ㅎㅎ

월정리를 대표하는 이미지하면 바로 요 모습 아니겠음??
의자도 컬러풀한데, 뒤에 바닷빛도 예뻐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들 여기 앉아 사진을 찍었지만, 난 패쓰~!

한 커플이 여기 앉아 힘들게 셀카를 찍고 있길래 덕 쌓는 셈 치고 내가 먼저 나서서 찍어주기도...

평소 같았음 커플 타도를 외쳤겠지만, 바닷빛이 예쁘니까 잠시 마음이 너그러워졌었다.ㅎㅎ

인기 관광지인 만큼 평일 낮임에도 사람이 많았던...

아니, 딱 적당했다.
너무 많으면 복잡스럽고, 너무 적으면 썰렁한데 딱 적당히 있어서 활기있어 보여 좋았다.

바다만 놓고 비교하면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
처음 와 보는 곳 같았던..
다시 찾아와보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월정리에서 만난 강아지 삼총사!

우리집 개도 딱 세 마리라서 집에 있는 녀석들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이번 제주에서는 유독 저렇게 드러누워 자고 있는 녀석들을 많이 본 듯..ㅋ

아!
진짜 제주에서 딱 한달만 살고 싶다.
그래서 날마다 그 날의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바닷빛깔을 보고 싶다.

생각해 보면 완전히 못 이룰 꿈은 아닌 듯한데...
으흣. 일단은 좀더 자주 제주를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아앙~~ 또 가고 싶다냥~~~~ =>_<=

- 흐린 날의 월정리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