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표선해비치에다 숙소를 잡는 거였지만, 더는 볼 게 없어 다음날에나 가려던 성산으로 가기로 했다.
중간에 광치기 해변을 지날 때 내릴까 말까 잠깐 갈등하다가 빨리 체크인하고 푹 쉬고 싶기도 하고, 언뜻 보기에 사람도 많아 보이길래 그냥 지나쳤는데, 그때 들렀어야 했다. ㅜㅜ 그 얘긴 다음편에서 하기로...
두번째 찾은 '성산 게스트하우스'.
웬만하면 새 게하를 찾아가자 주의라서 성산에서도 뉴 게하에 묵을 생각이었는데, 버스 안에서 급 마음이 변경됐다.
찜해둔 곳에 전화를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성산쪽 게하를 검색해 봤는데, 성산 게하가 처음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가격이 3년 전과 동일한 게 아닌가!
숙박비가 15,000원이면 저녁에 바베큐 파티(15,000원)에 참가해도 원래 묵으려던 게하(25,000원)랑 5,000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그렇담 무조건 콜이쥐~ㅋㅋㅋ
전에 왔을 땐 짐 맡기러 아침에 일찍 왔었던.. 그땐 조식시간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이번엔 체크인 시간에 맞춰 와서 이런 말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베큐 파티도 여전히 하고 있었던...
1등으로 체크인 하고 들어왔더니 룸도 말끔말끔~
매트와 베갯잇이 바뀌었고...
침대도 2개가 줄어 10인실에서 8인실이 되었다.
전에는 화장대가 있는 자리에도 침대가 있었는데...
전에 아침에 짐만 맡겨두고 우도랑 섭지코지 갔다가 들어왔을 땐 이미 사람들이 들어와 있어서 사진을 맘껏 못 찍었는데, 이번에 원없이 찍었다. ㅋㅋㅋ
전에 왔을 때랑 똑같은 자리를 택했는데, 콘센트 위치가 바뀌어 있던...
잘 때도 전에는 위에서 뒤척일 때 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었는데, 이번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침대가 바뀐 건가? 새침대는 아닌 것 같고... 침대 2개를 뺀 게 전에 내가 쓴 침대를 뺀건가 보다.
이날 저녁까지만 해도 1층까지 밖에 사람이 안 차서 넷이 다일 줄 알았는데, 밤 늦게 속속 들어오더니 만실이 되었다.
성산쪽 게하들은 우도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 같다. ^^
구비된 욕실 용품도 전과 똑같..
린스 겸용 샴푸, 세수비누, 치약..
그땐 바디워시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엔 그러려니~~ 가격 올리지 않은 게 어디임? ㅎㅎ
저녁에 참가한 바베큐 파티! (참가비는 15,000원이고, 주류는 별도다. 나는 500ml 캔맥 사다가 먹음.ㅋ 한가지 팁이라면, 술 살 때 게하랑 젤 가까운 마트에서는 사지 말 것! 이름만 마트지 개비싸다. 첨엔 거기서 350ml짜리 하이네켄을 사려고 했는데, 3,900원이랜나? 600원이랬나? 편의점에서 똑같이 하이네켄으로 500ml짜리를 사도 그 보단 싼데.. 그래서 마트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는 CU편의점에서 500ml짜리 하이네켄을 샀다. 두번째 왔다고 위치를 암.ㅋ)
나 포함 9명이었는데, 재미는 그닥 없었다. 전에는 북적북적 사람도 많고, 재밌었는데...
파티가 끝나고 뒷정리를 한 다음 나는 바로 방으로 돌아왔는데, 남은 사람들은 2차를 갔다고... 나 왕따당한 거임? ㅋㅋㅋ
조식은 전복죽을 준다.
기대 많이 했는데, 맛은 그닥...
전에 먹었던 닭죽과 성게미역죽이 더 맛있었다. 그땐 닭, 성게미역, 전복죽을 번갈아 줬었는데, 유일하게 전복죽을 못 먹었던... 전복죽이 젤 인기가 좋아서 나중엔 그거 하나로 고정이 됐다고...
근데 내 입맛에 성게미역죽이 더 맛있는 듯. ^^ 쨌든 이제 3개 다 먹어봤네. ㅋㅋㅋ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남자 사장님을 못 뵙고 온.. 사장님은 날 기억도 못 하시겠지만, 뵙고 싶었는데... 중문 쪽에 계신다고 했는데, 게하를 하나 더 체인내신 모양이다.
여자 스텝 엉늬에게 사장님 얘기 물을 때 자기도 있었는데, 못봤냐고 해서 그렇다고 대답.. 근데 생각해 보니 아침에 처음 찾아갔을 땐 젤 먼저 반겨줬던 여자 스텝이 그 엉늬였나 싶기도? 얼굴이나 헤어스탈은 기억과 다르지만, 체격은 비슷했던 걸 보면 맞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