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에 빠진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 가끔씩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짝짝짝!!!
어제에 이어 오늘 소개할 요리는 굴전!!
요즘 굴이 제철이라죠?
엄마가 굴을 좋아하시는데, 절대 자신의 손으로는 사드시지 않는... ㅡ_ㅡ^
그런 모습이 짜증나고 속상해서 제가 직접 사다 드렸네요.
왜 이런 걸 사오냐며 역정을 내셨지만,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 흐뭇흐뭇~~!!
그게 뭐라고 그동안 비싸다며 안 사드셨던 건지...
뭐, 생각보다는 안 비싸드만..
1kg에 14,000원 주고 샀는데, 저는 엄마가 하도 비싸다 비싸다 해서 몇만원 가는 줄 알았다죠.
앞으론 종종 사드려야겠어요.^^
엄마랑 아빠 두 분 다 생굴을 맛있게 잘 드셨지만, 저와 동생은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죠. 특히 생굴은 비려서 못 먹겠더라고요.
그런데 오래 전에 딱 한번 음식점에서 밑반찬으로 나온 굴전을 먹었는데 그동안 가지고 있던 굴에 대한 편견을 깨줄 만큼 꽤 맛있었어요.
그 뒤로 굴전 한번 더 먹어봐야지 하면서도 지금까지 못 사먹고 있었는데, 이참에 제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굴전 재료>
굴, 밀가루(부침가루 또는 튀김가루), 계란, 쪽파, 기름
굴은 먼저 해감을 시켜줍니다.
소금물에 10분에서 15분 정도 담가 불순물을 빼준 다음 흐르는 물에 굴이 상하지 않게 살살 깨끗이 씻어서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깐 굴을 샀더라도 굴 껍질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하나하나 확인해서 껍질도 떼어줍니다.
물기를 뺀 굴은 밀가루를 넣고 골고루 묻혀줍니다.
밀가루가 굴에 묻혀지는 모습을 봐가며 한 숟가락씩 추가해 넣어줍니다.
이때 굴에 물기가 많이 남아있으면 밀가루가 뽀얗게 묻지 않고 반죽처럼 돼버리니 물기를 쪽 빼줘야해요.
저는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는지 반죽처럼 돼서 뽀얗게 되게 하기까지 밀가루가 많이 들어갔어요.
원래는 한 3숟가락이면 될 양이었건만, 5숟가락도 더 넣은 것 같아요.^^;;;
다음엔 계란물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계란 2개를 풀고, 쪽파를 송송 썰어주었어요.
쪽파는 색감을 위해 넣은 거고, 다른 걸로 대체하시거나 안 넣으셔도 돼요.
밀가루를 묻힌 굴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계란옷을 입힌 다음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노릇노릇 익혀줍니다.
굴은 생으로도 먹는 거니까 계란옷이 익기만 해도 돼요.
짜잔~!!
굴전 완성~~!!
생각보다 노릇노릇 비주얼이 잘 나왔어요.
뿌듯뿌듯~!!
튀겼는데도 통통하니 굴이 살아있어 보입니다.
반으로 잘라본 모습이에요.
굴이 잘 살아있네요.
김장하고 남은 무채랑 같이 먹으니 아주 잘 어울렸어요.
굴전은 생굴과 달리 비린내가 많이 제거돼 먹을만 하더라고요.
굴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꿀떡꿀떡 넘어가대요.ㅎㅎ
하지만 비린내가 완전히 제거되진 못한 듯한..
먹어보니까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긴 했지만, 비린내를 확실히 잡기위해 담엔 굴에 밀가루를 묻히기 전에 후추와 소금을 좀 넣어봐야겠어요.
담엔 보다 완벽한 굴전을 만들 수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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