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떠나게 된 여행인지라 지금껏 예약했던 숙소들 중 제일 최단 시간에 예약했던 게스트하우스였다. 아마 좀더 꼼꼼히 오래 알아봤다면 다른 곳에 묵게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다.
만족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는 4인실을 혼자 쓰는 행운을 얻었기 때문이다.ㅎㅎㅎ
첫날 체크인 할 때는 여자 직원이 안내를 해주었고,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땐 남자 직원이 맞아주었는데, 남자 직원 왈, 아직 나머지 3명은 체크인 전이니 먼저 씻고 쉬라고 해서 당연히 만실인 줄 알았다. 솔직히 혹시나 방을 혼자 쓰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기에 속으로 살짝 실망했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다른 사람들이 체크인 하러 오지를 않.... 11시, 12시가 넘어서야 아, 나 혼자 쓰게 됐구나 하고 확신하게 됐다.
조금만 더 나 혼자 쓰게 된 줄 알았다면 좀더 편하게 있었을 텐데....
사람들이 언제 체크인 하러 올 줄 몰라 급하게 씻고, 공동 공간 차지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조용히 침실 커텐 다 치고 잠자코 들어앉아 있었건만...ㅎㅎ
사람들이 있든 없든 고질적인 불면증으로 쉬 잠들지 못했고 숙면을 취하지도 못했지만, 혼자 쓰게 됐음을 확신하게 된 이후에는 편히 있을 수 있어 좋았다.^^
청춘 게스트 하우스는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어플 지도 켜고 찾아가면 금새 찾을 수 있다.
두번째 온 거라고 길이 익어 한결 더 찾기 편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카운터가 있고, 맞은편에 신발장이 있다.
체크인을 하면 신발장 번호를 일러주고, 직원이 방 안내를 해준다.
나는 2층 방을 배정받았다.
어떤 블로그 후기에서 보니까 2층은 여성전용이라는 것 같다.
벽면에는 경주의 유명 명소에 대한 소개글과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읽어보지는 않았다.^^;
계단참에 있는 낙서판..
알고보니 영화 '경주'에서 이곳을 촬영했었다고....
그래서 출연진들의 사진과 싸인이 걸려있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다.
맘 먹으면 금방이라도 볼 수 있긴 한데, 아직은 볼 마음이 안 생긴다.^^;
휴게실..
물 먹으러 올 때 빼놓고는 따로 이용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2층에 있다보니 내려가기 귀찮...ㅎㅎ
방문 열고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았다.ㅋ
조식으로 토스트가 제공되었지만, 귀찮아서 패쓰했다.^^;
내가 묵은 4인실 방.
체크인 할 때 배게 커버랑 수건 1장을 준다.
침실은 커텐이 완벽히 쳐져서 안에 들어있음 완전 프라이빗하다.
욕실.
욕실은 혼자 쓰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긴 하지만, 문과의 거리가 너무 짧아서 행여나 물이 문틈으로 새서 밖으로 흐르는 건 아닐까 하고 샤워할 때 좀 조심스러웠다.
세면도구로 바디워시랑 헤어팩 겸용 샴푸랑, 비누, 치약, 샤워타올 등이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청춘 게스트하우스의 1박 소감은...
대체적으로 무난했지만, 청소 상태가 조금 아쉬웠다.
체크인 할 때 보니까 욕실 들어가는 문 앞에 물기가 그대로 있었고, 올려져 있던 변기 커버도 내려보니 물이 묻어 있었다.
좋았던 점은..
갠적으로 4인실은 혼자 쓰게 됐던 게 제일 좋았고..^^
(남자)직원이 친절했고...
에어컨 빵빵했고...
물 잘 나왔고...
세면도구 잘 갖춰져 있었고...
터미널이랑 가까웠던 점 등이 좋았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노서리 고분군에 위치해 방 창문을 열면 고분들이 바로 보인다는 거~!
어떤 분 블로그에서 보니까 게하 위치가 대릉원 뒤에 있다고 하면서 위와 같은 사진을 올렸던데, 대릉원은 좀더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
첨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위치가 안 좋은 줄 알았다는....
고분이라고 다 대릉원은 아니라는 거~
경주에선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고분들이다.^^
고분들 사이도 좀 거닐고 싶었는데, 바로 옆에 두고도 그러질 못했다.
원래 바로 가까이에 있으면 관심에서 멀어지는 법...^^;
담에 또 다시 경주를 찾게 된다면, 그땐 함 거닐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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