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친인척의 비리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해고의 위기에 처한 그에게 찾아온 로또! 오리무중인 연쇄살인사건의 증거를 획득, 크게 한방 터트리며 구사일생+금의환향한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그 증거가 진짜가 아님이 밝혀지고...
그의 특종으로 세간은 이미 떠들썩... 진실을 말하려도 해보고, 꼼수(?)를 부려 사건을 일단락 지어보려고도 하지만 그럴수록 일은 일파만파 커져간다. 더구나 그의 거짓을 알고 있다며 진짜 범인까지 나타나는데..
일생일대의 기회에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은 그의 운명은? "
tv 영화소개 프로에서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고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던.. 하지만 썩 믿음은 가지 않아서 나를 극장까지 이끌지는 못했던... 그러다 이렇게 무료영화로 만났다.
무료영화라곤 하지만 또다시 망설였던..
망설임의 이유는 두가지였다. 앞서 얘기했듯 믿음의 문제인데... 대략적인 스토리를 이미 안 상태에선 무엇보다 결말의 완성도가 재미를 좌지우지할 터! 그런데 왠지 허술할 것 같은 느낌이...^^;;;
두번째는 조정석이란 배우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부족하다보니 갸우뚱하게 되더라는...^^;;; 갠적으로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란 캐릭을 비호감으로 본 1인이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도 별로였고... 그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게 '오 나의 귀신님'에서부터라 아직은 좀 못 미덥다는...
그럼에도 무료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
일단 조정석, 그의 연기는 나무랄데 없었다. 그가 있어주었기에 그나마 온화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만큼 그는 허무혁이란 인물을 완벽히 연기해냈다. 그 아닌 다른이가 허무혁을 맡았다면 좀처럼 허무혁이란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했을 거고, 따라서 그렇지않아도 온통 헛점 투성이고, 찝찝하기까지 한 결말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씩씩대며 이 글을 썼을지도 모른다.
「특종 : 량첸살인기」는 스토리의 큰 골자만 놓고 보면 꽤 신선하고 흥미롭다. 하나 하나의 사건만 놓고 보면 아주 그럴싸한데, 그 사건을 정당화시킬 뒷받침이 너~무 부실해서 헛점 투성이로 남아버렸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들이건만 진실로 받아들이고 열연했을 배우들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명확히 알 수 있었지만, 워낙 개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이것저것 버무리고 싶어 던져 놓은 건 많은데, 각각 따로따로 겉도는 느낌이랄까?
분명 초반엔 스릴러다운 긴장감도 있고, 흥미로웠건만 갈수록 개연성과 함께 흥미도 잃어버린...
꽤 오랜 기간 구상을 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왕 오래 걸린거 좀더 시간을 투자해 개연성과 치밀성을 갖추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