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막히 소개된 영화 줄거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됐다.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막막 풍겨나지 않겠음?
특히 반전이란 것이 너무도 궁금했단 말이시~
뭔가 엄청난 비법? 비밀? 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그리고 그 반전이 보여줄 비밀이란 영화 향수와 달콤살벌한 연인, 신장개업 등에서 보여줬던 코드(?)와 같지 않을까 라고 예상해 보기도 했다.
한마디로 미스테리+스릴러일 것 같다는 감이 파바박~ 왔다는!
탈주 도중 검거된 살인마 김종구.
그를 잡은 건 경찰이 아니라 된장찌개 한 그릇?
그는 12년만에 부활한 사형집행의 첫 대상자로 죽기전 다시 그 된장찌개를 먹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죽기 전에 된장찌개를 떠올린 것일까란 의문을 가지고 방송국 PD 최유진(류승룡)은 취재에 나선다. 그리고 그 된장찌개를 장혜진(이요원)이란 여인이 끓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의 장이 무엇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녀의 지난 자취를 따라간다.
영화는 미스테리라는 장르답게 된장찌개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호기심을 유발, 지루해질만 하면 툭하고 관심을 끌어당길 만한 밑밥을 던져준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판타지하고 코믹한 장면 연출은 덤!
초중반은 최PD의 취재과정이 집중적으로 그려지는데, 유독 클로즈업 씬이 많아서 좀 부담스러웠달까?^^;;;(류승룡 아찌~ 미안요~^^;)
이동욱은 당췌 나올 기미를 안 보이고..
중반부가 훌쩍 넘어서야 이동욱님 등장!
이때부터 이동욱과 이요원의 숨겨진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미스테리에서 멜로로의 전환?
것도 너무 진부한, 무슨 무명 저고리 입고 나오는 시대극에서나 나올법한 올드함이란...
그나마 아름다운 영상과 술 빚는 남자와 장 만드는 여자라는 설정이 올드한 진부함(?)을 상쇄시켜줬다.
나처럼 스릴러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하겠지만, 처음부터 멜로라는 걸 알고 본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나름 신선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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