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1화는 도저히 리뷰를 쓸 마음이 내키지 않을만큼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등장인물 그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보는 내내 어찌나 짜증나고, 답답하고, 지루하던지...
어쩐지...
전개가 넘 초스피드하다했다~~~
시청자 입장에선 속 시원해 좋았다만,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 대한 불안이 있었는데, 역시나...였나?
11화는 첫 장면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하리가 혜진의 퍼즐 조각을 훔쳐다(?) 성준에게 갖다줬을 땐 나중에 다 들통나서 성준에게 철저히 외면 받길 바랐었는데, 막상 진짜로 그러니까 하리가 너무 불쌍했다. 무엇보다 하리의 말은 들어보려하지도 않고 매정하게 돌아서는 성준의 모습에 오만정이 뚝 떨어졌다.
성준이란 인물이 워낙 감정의 기폭이 커서 좀 거슬렸어도 그동안은 애정으로 보듬으며 애써 이해해 왔건만, 그 매정한 모습에 지금까지 키워온 애정이 한순간에 차갑게 얼려버렸다.
그래서 이후에 혜진이 첫사랑 혜진임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미안해하고, 가슴 아파해도 그 마음이 전혀 와닿지 않았다.
성준이 하리를 그렇게 개무시하고 돌아설 때, 설마 혜진이 하리에 대한 미안함으로 성준을 밀어내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그런 뻔한 전개가 이어질 줄이야...ㅡ_ㅡ;;;
갑자기 둘이 꽁냥꽁냥~ 핑크빛 달달 모드도 원치 않았다만, 또 다른 장애요소가 나타나는 것도 원치 않았다고!!!
성준에게 동창이라는 선을 긋는 혜진도 개짜응이었음!
그리고 한번 예뻐지니까 이젠 쭉 예쁘고 세련된 모습으로만 나오는 것도 거슬림!
예뻐진 초반엔 그래도 가방은 여전히 후줄근한 천가방이고, 집에서 화장 안한 민낯은 주근깨 빨간볼의 혜진이었는데, 이젠 민낯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가방도 세련된 것으로 바뀜! 아니, 아빠 인쇄소 기계 바꿔준다고 다시 돌아온 회사 아니었나? 어째 나날이 화려해짐?
결국 그예도 여주는 극중 못생긴 역할이라고해도 예쁜 배우가 맡고, 찢어지게 가난한 역할이라도 옷은 고급 브랜드를 입고 나오는 외모지상주의 강하고, 협찬물 광고에 급급한 그렇고 그런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았음. 원래 드라마가 다 그렇다지만, 어째 배신감 느껴지네.
이래저래 애정이 식어버린 그예.
과연 앞으로 그예는 이 식어버린 애정을 다시금 뜨겁게 데워줄 수 있을까?
한번 더 믿어봐도 될까?
* 사진출처 : '그녀는 예뻤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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