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벳부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지만, 추적추적 비도 오는데 밥집 찾아 헤메이기 귀찮아서 지정석 끊어놓은 걸 버리고 그보다 앞 기차를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하카타 역에 도착해 지하에 있는 식당가에서 먹으려고 어슬렁거려 보았지만 딱히 땡기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숙소 가는 길에 있는 식당을 떠올렸다.
일주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오가며 많이 보았는데, 한번도 안가봤으면 후회했을 거다.
야요이켄은 일본의 대중적인 체인 식당이다.
우리나라의 "김밥○○"에 비교되곤 하는데, 그만큼 대중적인 면에선 비슷하지만 메뉴와 가게 인테리어는 보다 고급지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에 메뉴 자판기가 있다.
작년에 도쿄여행 때 에비스에 있는 아후리라멘에서 자판기를 못보고 들어가 안에서 주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엔 제대로 봐서 다행이라며 주저없이 메뉴를 선택했다. 밖에서 스테이크 정식은 100엔 할인해 준다는 걸 보고 들어온 거라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면 자동적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가게 내부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편한 밥집이라기 보다는 경양식집 느낌이 났다.
저녁시간이 살짝 지난 때라 넓은 자리도 많이 비어있었지만, 혼자 차지하고 앉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눈치도 보여서 1인 식탁에 앉았다.
이미 주문은 끝냈지만, 어떤 메뉴들이 있나 궁금해서 음식이 나오는 동안 메뉴판을 펼쳐봤다.
내가 주문한 스테이크 믹스 정식!
야요이켄의 메뉴들은 정갈한 밥집 스타일부터 함바그, 스테이크, 생선, 돈까스, 우동 등등... 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정식에 나오는 밥은 얼마든지 무료로 추가 가능함.)
각각의 메뉴 구성이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맛깔스러워 보여서 만약 메뉴판을 먼저 봤다면 선택하느라 고민 많았을 거다.ㅋ
무엇보다 아침정식이 마음에 들었는데,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았다.
메뉴판 사진과 똑같이 나온 스테이크 믹스 정식!
메뉴판 사진을 보고 주문해도 정작 나오는 걸 보면 비주얼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리 똑같이 나오니까 신뢰도가 업 되었다.
게다가 맛도 좋았다.
물론 가격이 메뉴들 중에서 제일 비싸기도 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아마 다음에 또 일본에 가게 되면 뭐 먹을까 고민스러울 땐 주저없이 야요이켄을 찾을 생각이다. 메뉴가 다양해서 여행 내내 여기서만 식사를 해도 맛으로나 가격으로나 손색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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