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광은 소녀가 집 앞으로 찿아왔다는 말을 듣고, 낮에 카페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왔을까봐 두렵지만, 시크함을 가장해 먼저 선수를 친다. 그 상황을 이해못할거면 꺼지라고. 그런 수광에게 소녀는 말없이 키스를 한다. 그때 눈물 한방울이 뚝-.
그동안 뚜렛 증후군 때문에 번번히 여자들에게 버림을 받았던 수광은 소녀의 갑작스런 키스에 또다시 뚜렛 증상을 보이고... 수광은 소녀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수치스러워 자신의 의지대로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어떻게든 참아내려 애쓰는데... 그때 소녀가 자신이 듣고 있던 헤드폰을 수광의 귀에 씌어준다. 그리고 수광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그를 말똥히 바라보며 잠자코 기다려준다. 이윽고 안정을 찾은 수광은 소녀에게 키스를 한다. 이때부터 눈물이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나도 내가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순간 소녀가 너무 예쁘게 보였다. 첫 등장부터 소녀는 딱 봐도 막돼먹은 계집애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된 인간이 되긴 글러먹었구나 싶을 정도로 무개념, 개싸가지였던 소녀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래, 사랑은 바로 저런 거지..라며 애잔하면서도 흐뭇하게 둘을 바라봤다. 비록 현실이 아닌 드라마지만 그들의 사랑을 응원한다.
그리고 앞으로 재열(조인성)과 해수(공효진)에게 닥칠 시련(?)도 아프거나 슬프지 않고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