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말라카 리버.
강가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서 길게 늘어서 있는 집들이 정겨웁다.
저 집들 중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면, 이층방에 묵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해상 모스크에 들렀다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다시 말라카의 중심 네덜란드 광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말라카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리버 크루즈를 타러 왔다.
매표소는 아직 오픈 전이었다.
맨 앞줄에 서서 기다리고 계신 분이 말라카 투어를 맡아주신 가이드분이다.^^
말레이시아에 7년째 거주중이시란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생생한 말레이시아 현지 생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수입까지 공개해주셨다는..ㅋ
리버크루즈 티켓 가격은 내가 직접 사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검색해 보니 15링깃이란다.(말라카 투어 포스팅에 게재된 박물관 가격들도 모두 검색으로 알아본 거임.ㅋ)
가이드분이 표를 구입하시는 동안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주위를 벗어날 수 없어 근처에서 어슬렁거렸다. 주위엔 마땅히 볼거리가 없었는데, 유일하게 볼 것이 "포루투칼 범선"이었다.
겉보기엔 단순한 모형 같지만, 해양박물관이다.(입장료 6링깃)
말라카 침략 당시 말라카 왕궁의 보물들을 약탈해 돌아가다가 침몰한 포르투칼의 배를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침몰한 배와 보물들은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말라카 해협 밑바닥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보물들....
루피한테 말해서 '고잉메리호' 타고 보물 찾으러 가야 되나? ㅋㅋ
근데 찾을 수는 있을려나?ㅋ
어둠이 짙어지자 말라카 리버에 아름다운 야경이 깃들었다.
밤이 되니 불이 들어와 더욱 화려해진 트라이쇼.
보기엔 예쁘지만, 밤에 타라고 하면 도저히 못 탈 것 같다.^^;;;
리버 크루즈의 시작점.
옵빠 달려~~~!!
가이드분이 매표소에 줄서 계셨을 때만 해도 줄선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탈 줄 알았는데, 언제 모여들었는지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마라톤 대회가 있나??
사람들이 줄지어 강가를 달리고 있었다.
우리를 향해 손도 흔들어주던 그들이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간다.
건물 전체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던 집들..
우리네 벽화마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리버 크루즈를 타고 가다 보면,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지점이 몇 곳 있는데, 여기가 그랬다. 건물 모양과 건물에 그려진 그림과 색감에서 유럽삘이 났다.
리버 크루즈 안에서 스치듯 바라보는 거라서 느낌있게 보이는 걸지는 몰라도, 직접 강가를 따라 거닐며 건물들의 그림과 색감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말레이시아 전통 집..
말레이시아 전통 집의 지붕은 마치 별을 반쪽으로 쪼개 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밤에 오렌지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니 진짜 별 같았다.
아담한 크기의 대관람차.
외국 영화 속 옛날 유원지에 나오는 대관람차 같았다.
강가를 따라 쪼르륵 늘어서 있던 식당들...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이곳도 매우 이국적이었다. 야외 테이블에 나와 앉아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서양인들이어서 유럽 느낌이 물씬 났다. 내가 지금 말레이시아에 있는 건지, 유럽에 있는 건지 순간 헷갈릴 정도였다.ㅋ
나도 말라카에서 하룻밤 묵었더라면 그들처럼 저런 여유를 누리고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에 몹시 부럽기도 했다.
한번 더 타고 싶다!! 리버 크루즈~~~ㅜㅜ
리버 크루즈도 아쉬웠지만, 투어가 모두 끝났다는 사실이 더욱 아쉬웠다.
장장 6시간 동안이나 뱅기를 타고 다시 말레이시아를 찾을 날이 또 올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다음에 다시 말레이시아를 찾는다면, 꼭 말라카에서 며칠 묵고 싶다. 그땐 말라카 곳곳에 남기고 온 아쉬움들을 산뜻하게 날려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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