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을 계획고 있던 1월..
제주행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지 며칠 안돼, 어떨결에 도쿄행 비행기까지 예약해 버리는 행복한 사태(?)가 벌어졌다. 그야말로 예정에도 없던, 지극히 충동적인 일이었다.
제주행 비행기를 예약해 놓고는, 혹시나 더 싼 티켓이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소심한 마음에, 수시로 인터넷을 들락날락거리며 검색해 보다가 기사 하나를 본 게 근원이었다. 제주항공에서 9주년 기념을 맞아 특가로 4월 도쿄노선을 왕복 166,100원에 내놓고 있었는데, 그걸 보자마자 이건 무조건 지르고 봐야한단 생각이 들었다. 4월이면,, 벚꽃을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작년 2월 오사카 여행때 벚꽃이 핀 4월에 왔으면 얼마나 예뻤을까하며 못내 아쉬워하지 않았던가. 4월의 일본 여행은 그야말로 피크인데, 이렇게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없다!! 라고 생각하니, 지르지않을 수 없었다는..^^ㆀ
일단 이 고급 정보를 오사카 여행을 함께 했던 친구에게 알리니, 역시나 친구도 좋아라하며 덥석 물었다. 이제는 한시라도 빨리 싸이트에 접속해 티켓을 점령해야 한다!! 헌데,, 싸이트 마비..ㅜㅜ 그전에 제주도 티켓 알아볼 때는 잘만 접속되던 싸이트가 돌연 접속장애를 일으켰다. 안돼~~!! 무슨 일이 있어도 겟해야 해~~!!! 이때부터 일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티켓을 겟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끝에 거머쥔 티켓~~!!!!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따르다니...ㅜㅜ 그저 감격스러울 따름이었다.ㅜㅜ
그런데,, 나와는 시간차를 두고 접속한 친구는 겟하는데 실패, 이미 십만원대의 티켓은 없어지고, 이십만원대의 티켓만 남자 친구는 포기를 선언!!
허어억~~ 나 혼자 가야하는 거임???
그래, 뭐!!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국내나 해외나 별반 다를게 뭐 있겠어??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없어졌다. 일본 전철은 한국보다 복잡하다는데, 그것도 일본의 중심부 도쿄의 전철을 혼자서 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앞섰고,
이후 MBC에서 도쿄 내 혐한류에 대한 방송을 접하고 난 뒤에는, 테러?? 까지는 아니겠지만, 무슨 해코지라도 당하는 건 아닐까하고 겁도 나고,
방사능의 영향이 도쿄에까지 미친다는 사실도 꺼림찍하게 다가오고....
이래저래 드는 걱정에 그냥 포기해 버릴까하는 마음도 자못 진지하게 들었다. 하지만 이미 티켓과 호텔 예약을 마친 상태! 더구나 비행기는 특가로 산 거라 취소할 경우, 데미지가 너무도 컸다. 힘들게 어렵게 돈을 모아 가는 여행인지라 취소로 쌩돈을 허공에 날려버리는 짓은 더더욱 못하겠더라는..^^ㆀ
하지만 한편으로는 혼자 벚꽃이 환하게 핀 도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닐 상상을 하면 여행에 대한 설렘이 마구 샘솟기도 했다. 특히 밤에 잠들기 전 그런 생각을 자주 했는데, 그럴 때 마다 미친X마냥 누운채로 발을 콩콩 구르며 혼자 헤죽헤죽 웃기도 했더랬다.^^
걱정이 되기도 했다가, 마구 설렜다가... 그러기를 반복하는 사이, 도쿄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막상 떠날 때가 되어서는 걱정도 설렘도 없었다. 그렇게 반쯤은 멍한(?) 상태에서 시작된 나의 첫 도쿄여행.
휴~ 그럼 이제 슬슬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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