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 여행★
- 여행기간 : 2월 22일(금) ~ 2월 24일(일)
<2월 23일(토) 일정>
니죠죠(니조성)→킨카쿠지(금각사)→긴카쿠지(은각사)→
철학의 길→도톤보리&신사이바시
'긴카쿠지미치'에'서 내리니 바로 건너편에 '철학의 길'이란 나무 팻말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일본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즐겨 산책하던 길이라 '철학의 길'이란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은각사를 떠올렸을 때 가레산스이 정원만큼이나 기대가 컸던 '철학의 길'....
비록 벚꽃이 만발한 모습이 아닌 메마르고 헐벗은 나뭇가지가 드리워진 길이었지만 제법 운치있었다.
이 '철학의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기요미즈데라의 니넨자카같은 상점거리가 나오고, 그 거리의 끝자락에 은각사가 자리잡고 있다.
은각사로 오르는 길에 만난 어느 기념품 가게의 토끼 인형..
예쁘다며 좋다고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토끼에게 내 존재감이 묻혀버리는 굴욕샷이 되어버렸다는..ㅜㅜ
은각사 입구로 이르는 길엔 정원수를 빽빽히 드높게 세워 담벼락을 만들어 놓았다.
마치 미로로 만들어진 중세 유럽의 성벽 사이를 거니는 느낌이었다.
은각사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가레산스이 정원...
이 원뿔 모양의 모래는 후지산을 표현한 거라고 한다.
그리고 잘 갈아놓은 밭같은 모양은 파도를 표현한거라고 한다.
후지산과 파도를 한 폭에 담아보니, 넘실대는 파도의 일렁임 끝에 후지산이 있는 것 같다.
이 정원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 하나!!
비가 오면 안 흩으러지나?? (''a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듯 한데... ^^ㆀ
색깔이 모래같지 않고 시멘트 느낌이 나서 혹시,, 시멘튼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ㆀ
니죠죠에서 보았던 세이류엔과 느낌이 비슷했던 곳..
연못을 지나 관람 코스를 따라 올라가니 이번엔 대나무숲이 나왔다.
혈관처럼 튀어나온 나무 뿌리가 마치 괴기 영화 속 악마의 숲에나 있을 법한 마법에 걸린 나무같다..
산 중턱에서 바라본 은각사의 모습...
저 멀리까지 도쿄 시내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은각사의 전경은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러웠다.
이끼 정원이라는 또다른 이름답게 온통 이끼로 덮여 있는 숲...
금각사의 금각에 비하면 단촐하기 그지없는 은각...
그래도 난 왠지 은각이 더 마음에 들었다. 뭐랄까?? 금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랜 세월의 깊이가 느껴진달까?? 금각이 한껏 멋을 부려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면, 은각은 소박하지만 은은하고 고풍스런 멋이 느껴진다.
은각도 금각과 마찬가지로 각 층의 건축 양식이 다르다.
은각사에서 내려와 상점가가 끝나는 지점 왼쪽으로 보면 '킨카쿠지미치'에서부터 걸어올라왔던 '철학의 길'이 다시 이어진다.
길을 걷는 내내 벚꽃이 핀 봄에 오지 못하고 지금 온 것이 어찌나 아쉽던지...
벚꽃이 만발하면 '빨간머리앤'에서 앤이 매튜와 처음 만나 그린게이블로 향하던 길에 한 눈에 반해버리게 되는 그 '환희의 길' 같을 것 같다. +_+
'철학의 길' 곳곳엔 우리 나라의 청담동 카페 거리처럼 예쁜 커피숍이나 악세사리 가게가 많았는데, 더 많은 사진을 찍어오지 못한게 아쉽다.. ㅡoㅡ
지도를 보니 꽤 멀리까지 이어진 철학의 길...
끝까지 걷는데 4~50분 걸린다고 한다. 교토 여행이 중심이라면 중간중간에 있는 사원이나 신사들도 들러보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끝까지 걸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린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흙~ㅜㅜ
요지야 카페...
우유 거품 위에 요지야 로고를 그려주는 '맛챠 카푸치노'가 유명한 곳이다.
도쿄 여행 일정에 이곳도 넣었었지만 밖에서 대기중인 팀이 두 팀이나 있어서 아쉬운대로 문 앞에서 사진만 한 장 빠르게 찍고는 그대로 돌아나왔다..ㅜㅜ
더이상의 진전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이제 그만 오사카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작정 낯선 교토의 거리를 헤쳐나갔다.
그 길에서 우연히 본 자동차...
샛노란게 마치 장난감 같이 귀엽다... 어디껀지 확인은 안해봤지만, 아무래도 쫌 사는 집의 차인 듯...ㅋ
'철학의 길'에서 벗어나 골목골목 일본의 주택가를 지나쳐 걸어내려오니 이내 큰 도로가 나타났다. 헤매지도 않고 오래 걸리지도 않아서 버스 정류장을 찾게 되어 어찌나 방갑던지...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작정 걷다보면 길은 찾게 돼있다며 쿨하게 걷던 친구와 달리 헤매거나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될까봐 내심 걱정했다는...ㅎㅎ
자~ 이제,, 전날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에서 맘껏 누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사카로 돌아가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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