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피곤함을 이겨내고 퇴근후 마트에 들렀어요. 이유는 오래전부터 먹고팠던 샹그리아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였죠~^^ 이미 블로그 검색을 통해 재료와 레시피를 파악해둔터라 초스피드~~하게 장을 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샹그리아 만들기에 돌입~~!!
어떤가요?? 좀,, 샹그리아다운 뽀스가 나는 것 같나요?? 뭐, 와인속에 과일이 담겨있으니 비쥬얼은 그럴 듯 해보입니다만...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재료는 벨비노 와인 한병(750ml) 8,400원.. 오렌지 1개 1,080원.. 레몬 1개 980원.. 파인애플 1조각 1,180원.. 천도복숭아 작은 것 1개 500원.. 사이다 한병(500ml) 1,100원.. 총 13, 240원~!!
파인애플은 껍질을 벗겨 통째로 파는 것도 있고 통조림도 있지만, 조각으로 파는 것이 있길래 다소 비싸긴 하지만 하나 샀어요.
그리고 요기다가 안주로 크림치즈(4,850원)도 샀어요.벨큐브는 각설탕크기에 개별 포장이 되어있어 와인 안주로는 딱인 것 같아요. 이렇게 샹그리아 재료에 안주까지 샀는데도 2만원이 채 안들었네요~~^^
젤 먼저 과일들을 깨끗히 씻어줍니다.
저는 오렌지와 레몬은 식초물에 담갔다가 씻은 다음, 굵은 소금을 녹인 물로 한번 더 씻어줬어요. 더 확실한 레몬(오렌지)세척법으로는 끓는 물에 데치거나, 베이킹파우더 또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닦는법 등이 있다는데, 저는 이미 먹어버린 상태~~ㅜㅜ 담번엔 좀더 철저히 씻어야겠어요. ^^
이제 준비한 과일들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후, 잠시 설탕에 절여주세요. 저는 급한 마음에 반 숟가락정도 뿌린다음 바로 용기에 넣어버렸네요.ㅋ 이때 과일과 설탕의 양은 와인을 담글 병이나 와인의 당도, 그리고 본인의 기호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밀폐용기에 설탕에 저린 과일을 넣고 와인을 부어주면 끝~~!! 그대로 냉장고속에 넣어두고 4시간이 지난후 드심 됩니다..^^
이때 사이다를 같이 넣어주셔도 돼요. 아니면 나중에 마실때마다 섞어 마셔두 돼구요.
프랑스산 벨비노 와인.. 샹그리아를 담고 남은 와인을 좀 마셔봤는데, 단맛이 강했어요. 와인 특유의 떫고 쓴 맛도 났는데, 약간 저렴한 맛이..^^; 근데 샹그리아가 과일, 설탕, 사이다 등 단맛이 나는 재료가 들어가는데, 와인자체가 너무 달면 굳이 샹그리아를 담글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ㅡ.ㅡ^
코르그마개로 된 와인을 딸때면 늘 곤혹을 치르게 돼요. ㅜㅜ 잘못해서 코르그마개가 다 부서져서 와인에 섞이게 되기도.. 흙~~
아무래도 스킬의 문제인듯요..ㅜㅡ
근데 이번엔 두번만에 말끔히 뽕~~하고 빼냈어요. 첫번엔 마개가 조금 부숴졌는데, 사진처럼 코르그마개 밑바닥을 와인오프너가 뚫고 나올 때까지 넣었다가 조금씩 빼내니 잘 빠지더라구요~~^^
물병에 담근 샹그리아~♥
집에 밀폐된 용기가 없어서 물병에 샹그리아를 담갔는데, 뚜껑에 입구부분이 있어서 위생팩으로 병의 윗부분을 씌우고 고무줄로 묶어준후 뚜껑을 닫아주었어요.
알아본 레시피로는 4시간만 있다가 먹어도 된다고하던데, 저는 어제는 넘 피곤해서 일찍 잤어요. ^^; 그리고 오늘 점심때 드디어 첫 시식~~!!
한모금 마셔보니 와인자체의 떫고 쓴 맛이 많이 약해졌고, 과일향이 향긋하니 살짝 올라오면서 상큼함이 느껴졌어요. 샹그리아 담그기 전의 와인보다 한층 고급스러워진 느낌?? ^^
요기다가 사이다를 넣으면, 탄산의 톡 쏘는 맛이 가해져요.
다 마시고 밑바닥에 남은 과일 조각들...^^
저는 버리지않고 와인잔을 비닐로 막아두었다가 한번 더 따라 마신 후 버렸어요~ㅋ(파인애플을 한 조각 먹어보니 아직 과즙이 남아 먹을만했지만, 떫고 쓴 맛이 몽땅 흡수되어 있더라구요.^^;)
처음치곤 만족했던 샹그리아~~
담번엔 좀더 러블리한 샹그리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이 생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