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굿다운로드(?)한 에피톤프로젝트의 음원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선인장, 유채꽃.. 그리고 며칠전에 발매된 2집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새벽녘과 떠나자..
에피톤의 노래는, 특히 차세정의 보컬곡은 매일같이 수십번을 반복해 들어도 조금도 질리지가 않는다. 맑은날은 맑은날대로.. 흐린날은 흐린날대로..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날씨가 어떻든 그날의 날씨와 자연스레 융합한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들어도.. 햇빛 쨍쨍한 오후에 들어도.. 캄캄한 어둠이 내린 늦은 밤, 잠들기전에 들어도.. 어느 시간에 듣든 그 시간속의 공기와 호흡한다. 아릿하게 심장이 아파온다. 미세하게 전해지는 그 통증에 고른 숨을 내뱉는다. 그 통증은 설레임(?)과 아픔을 동반한다. 격한 슬픔이 아닌, 잔잔한 슬픔... 입가에 미소를 살포시 머금게 하는 그 슬픔은 참 기분좋은 아픔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곧 치유(?)이기도 하다.
차세정.. 그의 노래는 그 자신의 경험담일까?? 사랑, 이별, 아픔, 그리움을 담은 노랫말에는 유독 봄의 얘기가 많다. 봄이오기 전 끝나버린 사랑.. 둘이서 맞이하고팠던 봄에 대한 그리움.. 안타까움.. 참 애달프다. 그리고 그 애달픔을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는 더욱 애달프다. 그리움, 아련함, 설렘이 묻어나는 순수하고 깨끗한 그의 목소리가 좋다. 그의 노래가 좋다. 너무 좋다.
내 사랑에 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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