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2012. 3. 27. 22:10, Filed under:
별 볼일 없는、일상/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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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은 근무시간에도 틈틈히 블로그를 하고 있다. 이웃방문 댓글은 물론 포스팅도 하고 있는데, 여간 눈치가 보이는게 아니다. 인터넷 좀 한다고 눈치 줄 사람은 없지만, 내 쪽에서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다 보니, 절로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바짝 신경을 곤두 세우게 되어 피곤함은 배로 늘고, 그런 조마조마한 긴장상태에서 포스팅을 하려니 글 또한 잘 써지지 않는다.
에효.. =33
블로그 금지령을 선포하는 바...
아무래도 낼부터 회사서는 하지 말아야겠다.
2. 계산 좀 하느라 잠깐 펜을 끄적이는 걸 보신 과장님이 뭔가 적으면서 외우는 줄 아셨는지 공부하냐고 물으셨다. 아니라고 하니 시간 있을땐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딴짓 하는 거 티났나 싶어 순간 움찔했다는..ㅋㅋ
뭐 공부하는 거 있느냐면서 가져와서 하라며 한자든 영어든 틈틈히 하라시길래, 속으로 일본어 공부하면 되겠다 싶었다. 실은 나도 짬날때 눈 아프게 모니터 보며 블로그 하는 거 보단 공부하고 싶단 생각을 은근 했었지만, 대놓고 책 펴놓고 있기는 진짜 눈치 보일 것 같아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있던 참이라 정말 솔깃한 말씀이었다.
과장님은 덧붙여 내가 공부할 거 좀 빌려줄까 하고 물으셨지만, 농담인듯 해서 아니요 하고 웃으며 낼부터 일본어 공부 할 생각에 신나(?) 있었다. 그런데 진짜로 과장님이 공부할 걸 주시는 게 아닌가. 한자2급 시험책을...
허걱... ㅜㅜ 확실히 공부하는 거 있다고 말할 걸 그랬나.. 하고 실망감에 잠시 후회스러웠다.
과장님이 주신거니 안볼수도 없고 순간 당혹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일본어와 한자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니 잘됐다 싶기도 했다. 게다가 언뜻 해 본 생각이지만 한자시험 좀 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었고, 지금은 흥미 제로지만 후에 중국어를 배우게 되면 요긴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 긍정의 힘이여~~!!!
가끔 내게도 긍정의 힘(?)이 느껴질 때가 아주 가~~끔 있는데, 바로 이럴 때 그 힘이 발휘된다. ㅎㅎ
3. 요 며칠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다. 워낙 성격이 예민한지라 신경 쓰이는 일이 해결될 때 까지는 온통 그 일에 얽매여 지내는 편인데, 이런 내 성격을 죽도록 혐오하지만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아~~~ 좀 맘 편히 쉬고 싶다고...ㅜㅜ
가슴은 답답하고 머리는 깨질듯한 이 고통... 넘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