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목적으로 다음뷰를 하고 계신가요? 이웃과의 소통 공간으로서?? 아니면 본인의 블로그 홍보 공간으로서?? 어느쪽을 주 목적으로 하든 둘은 자연스레 얽히게 됩니다.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것이 주 목적입니까?
저는 홍보를 통한 진정한 이웃과의 소통을 원합니다. 이는 많은 블로거들이 원하는 바이고 또한 다음뷰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일 겁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겨우 한달을 넘긴 제가 이런 말을 하기엔 너무 이를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다음뷰를 하면서 느낀점을 말해보겠습니다.
소통과 홍보.. 어느 쪽이 주 목적이냐고 제게 묻는다면 솔직히 블로그 홍보입니다. 한 달밖에 안 된 블로그다 보니 포스팅수도 적고, 검색을 통한 유입은 힘든 상황이죠. 그러다보니 다음뷰는 제 블로그를 홍보 할 유일한 공간입니다.(기타 다른 싸이트에 홍보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홍보 효과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홍보 효과의 수치를 다음뷰를 통해 들어온 검색유입수 라고 한다면, 소통의 수치는 바로 다음뷰 온 추천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제 36개의 포스팅 중 가장 높은 추천수는 9입니다. 몇 백, 몇 천, 몇만의 추천을 받는 분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입니다. 다음에서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느라 한 번 다음뷰를 해지했다가 다시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다음 블로그때의 최다 추천수는 8이었음) 아주 적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어떤 블로거는 개설 단 몇일만에도 꽤 많은 추천수를 받기도 하고, 제 기준에서 볼 때 그닥 알찬 내용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글들이 많은 추천수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그렇지않아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제 글들이 더 초라해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제 홍보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제 홍보 방식은 단순히 글을 등록하는 첫 단계를 지나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추천을 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지요.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일단 시간대는 불면증 탓으로 잠들지 못 하는 새벽이 됩니다. 글 선택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최신글들 중 관심분야인 일상다반사, 여행, 시사 위주로 제목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당겨야 클릭을 합니다. 그리고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을 하고 정말 괜찮다 싶은 글을 만나면 그 블로거의 다른 글도 더 읽어보며, 공감의 뜻으로 댓글도 답니다. 클릭은 했지만 내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글이라면 그냥 나오거나 다른 글을 더 읽어보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글 중에서 추천을 누룹니다. 이는 글쓴이에 대한 예의이고 대게는 별로다 싶으면 그냥 나옵니다. 어찌됐든 저는 꼭 글을 읽고 추천을 합니다. 그렇게 꽤 많은 글들을 추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추천하고 있는 수에 비해 제 글의 추천수는 너무 적다보니 조금은 허탈하고 서운한 생각이 들더군요. 제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어왔던 글에 추천을 했으니(솔직히 클릭하고 들어간게 아까워서 그냥 추천 누르고 나온 글도 있음) 원 앤 원, 기브 앤 테이크 같은거 바라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어쩔 수 없이 서운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추천도 누르고 댓글도 달았던 블로거가 제 블로그에 방문만 했다가 그냥 갈 땐 내글이 그렇게 형편없나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과연 제 홍보방법에는 무엇이 문제일까요? 저는 오늘에야 확실히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일단 내 글이 결코 추천수를 많이 받을만큼 잘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의 이야깁니다. 제 문제점은 바로 글을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추천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럼 해결법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아주 간단하더군요. 바로 글을 읽지 않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들의 추천버튼을 눌러주는 겁니다. 실제로 단 기간에 많은 추천수를 받는 분들이 이런 방법을 취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 1분안에 몇 십개의 글을 추천하고 있더라구요. 뭐, 모르지요. 선 추천 후독(讀)일지도.. 실제로 제 글을 추천해 주신 분들 중에도 읽지도 않고 추천을 한 듯한 분도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제 글을 읽어주고 공감을 표해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그 분 블로그를 찾아가 열심히 둘러보았는데 말입니다. 순간 배신감마저 들더라구요. 이는 앞으로 찾아가지 않으면 그만이니 제껴두고, 여기서 문제는 제 몇개 안되는 추천수에서 읽지도 않고 누른 글들까지 제외하면 진심으로 제 글에 공감을 느껴 추천을 눌러 주신 분은 과연 있을까 하는 겁니다. 정말 더 힘빠지는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뷰에서 글들을 읽다보면 글의 첫 부분이나 중간부분에서 읽기 전에 추천을 눌러달라는 글들을 가끔 봅니다. 그때 느꼈던 제 생각은 추천이란 글이 마음에 들었을 때 하는 것이지 읽기 전에 눌러야 하는 확인의 표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생각이 틀린거였나 봅니다.
그래도 저는 제 그런 틀린 생각을 더욱 확고히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거짓 추천수(?)에 연연해 하지 않고 진심으로 추천해 주시는 분이 단 한분이라도 계시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렵니다. 억지로 홍보를 위해 추천할 글들을 찾아 읽으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진심으로 공감하는 글에는 아무런 댓가없이 추천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달겁니다. 수시로 다음뷰에 들어가서 추천수가 얼마나 달렸나 확인해 보는 부질없는 짓도 이젠 안녕입니다. 그렇게 마음의 짐을 하나 내려놓고 가볍고 산뜻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 보렵니다.
혹시 제 글에 단지 쌍방의 의무로, 추천수를 눌러주시는 분은 안 그러셔도 됩니다.^^(읽지도 않고 누르시는 분은 어떻게 알릴 방법이 없네요~ㅡㅡa)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당신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