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내 블로그의 카테고리는 모두 여덟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카테고리는 여행, 블로그담, 일상, 요리, 맛집, 영화, TV, 기타 리뷰 등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블로그의 이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겨울뵤올의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올 가을에 혼자 경주여행을 다녀온 다음, 그 여행담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한 블로그였기에, 여행을 메인 주제로 정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경주여행을 계기로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난 나는, 앞으로 더 많은 곳을 여행할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생겼지만, 금전적으로는 여유가 없어진 상황이라 여행은 점차 내게서 멀어져 갔다.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지속시켜나가기 위해 하나, 둘... 다른 카테고리들을 만들어나가게 되었고, 지금의 카테고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나름 만족스러웠다. 점점 늘어나는 방문자 수와 댓글을 보며 진심으로 뿌듯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블로그를 해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마구 불타올랐다. 그런데 어제서야 애널리틱스에서 처음으로 각 포스팅에 방문자들이 머문 시간을 보게 되었다. 내가 그토록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쓴 글들을 그들은 단 몇초만에 넘겨버리고 있었다. 어떤 글은 아예 읽지조차 않는 것 같았다. 그것은 내게 가히 충격적이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져다. 눈에 보이는 방문자수와 댓글에 마냥 좋아하던 내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런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자, 좌절감은 금새 나를 덮쳐왔다. 이는 내 글을 읽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방문자들에 대해 서운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바로 현 내 블로그의 근본적인 문제였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1. 메인 주제를 잃어버리다.
내 블로그의 제목은 ★ 겨울뵤올의 혼자 떠나는 여행 ★ 이다.
하지만 현재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음식이야기와, 일상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초보 블로거로서의 경험담을 담은 글들과 딱히 카테고리명을 정하지 못한 글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포털싸이트의 검색창을 통해 처음 내 블로그를 찾아 오는 이들에게 과연 내 블로그는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을까?
2. 누구를 위하여 글을 썼는가?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긴 하지만, 온전한 자신만을 위한 공간일 수는 없다. 왜냐면 공개된 블로그라면, 그 블로그는 찾아 주는 방문자가 있어야 비로서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블로그의 방문자 중에는 그의 근황과 이야기가 궁금한 그의 절친한 이웃도 있겠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온 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그들이 과연 그의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궁금해 할까?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 답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찾으려 잽싸게 그 블로그를 이탈할 것이다. 아마 내 블로그를 이탈해 나간 이들의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메인 주제는 바꾸고 싶지 않다. 나의 초심이 담긴 주제이기도 하거니와, 얼마든지 앞으로 메인으로 밀고 나갈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시적으로나마 메인주제를 대신하여 주력으로 밀고 나갈 만한 주제를 정하려 한다. 그 주제는 아마 현 카테고리 내에서 정해질 것 같다. 조심스레 블로그담을 생각하고 있는데, 초보인 내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나, 바로 그 초보라는 점이 메리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주력으로 밀고 나갈 주제가 정해지면, 그에 걸맞는 글쓰기도 달라질 것 같다. 주절주절 쓸데없는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 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를 지향하여, 내 블로그를 통해 답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신속성과 정확성을 갖춘 양질의 글을 제공하고 싶다.
새해에는 주먹구구식이 아닌 좀더 체계적인 운영방식을 세워서 성공적인 블로그로 거듭 나길 조심스레 소망해 본다.
다음 뷰 전체랭킹과 채널랭킹의 상관관계 - 다음 뷰 랭킹 이야기 1 (13) | 2012.01.06 |
---|---|
2012년, 블로거로서의 다짐 (37) | 2012.01.01 |
블로그 유입 키워드 때문에 빵 터졌어요. ^___^ (30) | 2011.12.19 |
권리침해신고라는 걸 당했습니다..ㅜㅜ (13) | 2011.12.16 |
티스토리 방문자 통계를 믿지마세요!!! (37) | 2011.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