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친한 언니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그리고 또 부케를 받아왔다.
첫번째는 6년전 친구의 결혼식 때 받았었고, 이번이 두번째 부케다.
부케를 받으면 3개월 안에? 6개월 안에? 또는 3년 안에?? 결혼을 해야하고, 그 안에 못하면 평생 결혼을 못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속설이 있다. 그래서 으례 부케는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남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 받는다라는 선입견이 강해서, 어떤 이는 부케를 받아달라는 결혼 당사자의 부탁에도 나는 아직 남자가 없어서 못 받겠다며 거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뭐, 그딴 거 안 믿으니까!
첫 번째 부케를 받고 3년 안에 결혼하기는 커녕 6년이나 훌쩍 지나버렸고, 그 속설이 맞다면 이미 난 평생 결혼을 못하게 되어버린 셈이니, 부케 하나 더 받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내가 좋아하는 언니의 결혼식에, 부케를 받는 한 장면에 언니와 내가 함께 담겼으면 그것으로 흐뭇하다. 부케를 받으면 받은 사람이 잘 말려서 100일이 지난 후에 태워줘야 그 부부가 잘 산다는 속설도 있는데, 그 속설도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언니의 행복을 위해 그 속설만큼은 지켜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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