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실제 경험담으로 무직자 신용카드 발급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는 신청만 하면 바로 신용카드 발급이 되었지만, 무직자인 현재는 재무 능력을 증명할 길이 없으니 신용카드 발급 받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사용은 하지 않더라도 직장 다닐 때 발급해 두었던 신용카드를 몇 개 고히 간직하고 있었는데, 더 가지고 있어봤자 쓰지 않을 것 같아서 하나만 남겨두고 다 해지를 해버렸건만 또다른 신용카드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 줄은 몰랐네요. ㅎㅎ
제가 신용카드를 필요로 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소비를 지향하게 되면서 지마켓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현대 스마일카드(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할인도 많이 되고 적립도 많이 해준다잖아요. 처음엔 진짜 관심 1도 없었건만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앞으로도 쭉 이용할 것 같으니 만들어 두면 꽤 유용하겠다로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문제는 내가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제가 무직자라 발급이 안 될 확률이 높다는 거죠.
지마켓 스마일카드 신청 페이지에서 보면 신청 즉시 발급이 되어 바로 쓸 수 있다는데, 그게 과연 무직자에게도 해당이 되는 얘기인 건지....
무턱대고 신청했다가 거절 당할 게 두려워 다른 사람들의 발급 후기를 검색해 보니까 현대 스마일카드의 경우 발급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은 것 같았어요. 심지어 처음 생겼을 땐 일명 '묻지마 발급'이라고 해서 신용점수나 직장 여부의 상관없이 신청만 하면 발급이 다 됐다더라고요. 지금은 이전보단 조금 까다로워졌지만 여전히 발급이 쉬운 신용카드 중에 하나인 것 같아 자신감(?)을 가지고 신청을 했어요.
무직자라고는 해도 현재 빚도 없고 신용카드나 보험, 공과금 등을 연체한 적도 없으니 신용점수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몇 년 전에 신용등급 확인해 봤을 때 2등급이었는데, 더 오를 일도 없었지만 떨어질 일도 없었으니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하고 있을 테고, 그간 지마켓 이용 실적도 좋으니 이만하면 발급 조건으로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현대 스마일카드의 경우 즉시 발급이 실패할 경우 하이브리드 카드(체크카드)로 자동 전환된다는데, 저도 그랬답니다.ㅋㅋㅋ 현대 스마일카드를 발급 받으려던 이유는 지마켓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할인과 적립금 혜택 때문이었기에 하이브리드 카드도 할인과 적립금 혜택은 같다니까 굳이 신용카드 발급까진 필요 없을 것 같았지만, 앞으로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매하게 될 지도 모를 일!!
그럴려면 할부도 가능한 신용카드가 유용할 테니 필요한 서류를 갖춰 발급 신청을 다시 해보기로 했어요.
현대 스마일카드(신용카드) 즉시 발급에 실패하면 필요한 서류라며 6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총납입액이 90만원 이상으로 본인이 계약자인 보험납입내역서를 24시간 내에 사진으로 보내달라는 문자가 와요. 캡쳐본이나 PC모니터에서 찍은 서류는 안 되고 꼭 원본 서류를 찍어서 보내라고요.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보험납입내역서를 출력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될 것 같았지만, 하필 집 프린터 잉크가 다 떨어져서 그럴 수 없었어요. 유일한 방법은 보험사에 연락해서 대신 카드사로 보험납입내역서를 보내달라 부탁하는 것인데, 카드사 팩스 번호를 알 수 없으니 24시간이 지나 상담원분이 먼저 연락주기만을 기다려야 했어요.
문자에 안내된 대로 24간이 지나서 상담원분이 연락을 해오셨어요. 먼저 제 명의로 된 재산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없다고 하니까 그 다음으로 보험 가입 여부를 물으시곤 보험납입내역서를 보험사에 연락해 팩스로 보내달라셨어요. 팩스번호는 통화를 끝낸 후 문자로 알려주셨고요.
곧바로 보험사에 연락해 계약자, 계약기간, 총납입금액이 명시된 보험납입내역서를 카드사로 보내달라 부탁드리니 10분 내로 보내시겠다고 했어요. 그 뒤 한 시간이 좀 넘어서 카드사로부터 서류 접수가 되어 심사를 하겠단 문자가 왔고, 그로부터 다시 15분이 지나서 하이브리드 카드에서 신용카드로 교체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3일 뒤엔 실물 카드를 받았고요.
직장인도 사업자도 내 명의의 재산도 없었지만 15년 넘게 꾸준히 넣고 있는 보험 하나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신용카드를 받급받을 수 있었네요. 다른 신용카드도 이처럼 쉽게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무직자라고 미리부터 발급이 거부될까 겁내지 않아도 되겠어요.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보니까 쇼핑몰마다 주력 할인 카드가 있고, 또 카드사마다 돌아가며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까 막 이 카드 저 카드 다 만들고 싶은 거 있죠. 최근에 배민을 자주 이용했더니 배민 현대카드도 만들고 싶고 막막 그런다는요. ㅎㅎ
쇼핑몰 할인 카드는 꼭 신용카드가 아니어도 되던데, 신용카드 해지할 때 안 쓰는 체크카드들도 다 해지해버렸더만 지금에 와서 후회되네요. 아무래도 체크카드 재발급도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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