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일까요? 예전만큼 매운 음식을 잘 못먹겠어요.
입은 매운 걸 원하는데, 몸이 거부를 하네요.
막 땀이 송글송글 나고, 속이 아파요. >_<
많이 속상하지만 앞으론 자중하려고요.ㅜㅜ
이제 스스로 건강을 챙길 나이니까요.ㅎㅎ
그렇다고 완전히 끊겠단 얘긴 아니예요.
이번 포스팅을 위한 슬쩍 발빼기! 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저세상 매운맛이라는 비비큐(BBQ) 뱀파이어 치킨을 먹었어요.
사실 먹고 싶어서 먹은 건 아녔어요.
비비큐에서 나온 뱀파이어 치킨이 엄청나게 맵다더라 하는 소문은 진작에 들었지만, 매운맛이라면 도전을 거부하지 않는 매운맛 덕후임에도 영 땡기지가 않더라고요.
맵고 안 맵고를 떠나서 맛없을 것 같은 확신에 가까운 직감이 들어서 바로 관심을 껐더랬어요.
그랬건만~~ 동생님의 초이스를 따라 먹게 됐답니다.
뱀파이어 치킨은 비비큐의 '세계 맛 좀 볼래' 시리즈 1탄으로 미국 내쉬빌 스타일?이래요.
내쉬빌은 미국의 지역명인데, 거기 음식이 매운가보죠?
'블러드 레드'소스로 맛을 냈다는 뱀파이어 치킨은 매움의 강도를 3단계로 나누어 선택이 가능해요.
1단계는 버닝 화해불가! 땀나게 매운맛!
2단계는 블러디 도전불가! 눈물나게 매운맛!!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이름마저 거창한 헬게이트 회복불가! 피, 땀, 눈물 나게 매운맛!!!
1단계는 너무 시시할 것 같고, 3단계는 위 보호 차원에서 제외하고....
무난하게(?) 2단계를 시켰다지요.
먹기 전 모습은 당시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기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ㅜㅜ
포스팅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을 땐 몇 조각 남지 않았을 때로 사진은 치킨 한 조각만 찍었어요.
일단 뱀파이어 치킨은 조각을 많이 내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먹기가 불편했어요.
보시다시피 양념이 저리 시뻘개가지고 손으로 들고 뜯기에도 뭣하고, 글타고 비닐장갑 끼기에도 오버 같아서 그냥 젓가락으로 뜯으며 먹었는데, 먹기 불편한 건 둘째치고 치킨 자체의 맛도 좀 많이 떨어졌어요.
조각을 작게 내야 바삭함과 고소함이 배가 되는 법인데, 이건 너무 크니까 속살이 전혀 기름에 튀긴 치킨 같질 않고, 삶은 치킨 맛이 났어요. ㅜㅜ
매운 정도는 2단계임에도 꽤 맵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혀가 느끼는 매움의 정도는 적당했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서 거부 반응이 일었어요.
입술이 순간 부풀고, 한 조각 정도밖에 안 먹었는데도, 위가 아팠어요.ㅜㅜ
결정적으로 매우면서 맛있다면 모든 걸 감수하고라도 끝까지 먹었을 텐데, 맛이 없....
매운맛 만큼이나 단 맛도 강했는데, 그 단맛이 제 입엔 영 맛질 않더라고요.
혹시 그게 내쉬빌 스타일?? ㅋㅋㅋ
암툰 치킨 먹다가 얼마 못 먹고 손 내려놓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건 먹다가 일시 중단까지 했었네요.
여기서 반전이.......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아까워서 먹어치울 요량으로 다시 먹었는데, 식으니까 맛이 한결 낫더라고요.
그래도 재구매 의사는 없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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