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깡 '매운맛 닭강정'

 

우리 집은 거의 99.9% 뼈 치킨을 먹는다.
가끔 뼈 없는 순살이 먹고 싶긴 한데, 어느 치킨집을 가더라도 순살은 다 브라질산이더라.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뼈 치킨을 먹어왔는데, 최근 국내산 순살을 파는 곳을 알아냈다.

'닭깡'이라고 아직 체인점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여긴 전문적으로 뼈 없는 치킨만 파는 곳으로 모든 메뉴가 국내산 닭을 사용한단다.

메뉴는 닭강정(새우 닭강정이랑 오곡 안심 닭강정도 있음), 순살, 치파이, 안심파이 등이 있는데, 아직까진 닭강정이랑 순살밖에 못 먹어봄!

닭강정은 순한맛, 매운맛, 간장맛이 있고, 가격은 중간 박스는 8,500원, 큰 박스는 14,000원으로 국내산임을 감안했을 때 꽤 저렴한 편이다.
가격이 저렴한 또 하나의 이유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배달이 안 된다.
매장에서 먹거나 직접 가서 포장해 와야 함.
참고로 위 사진 속 닭강정은 매운맛 큰 박스이다.

닭강정의 크기는 일정치 않다.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음.
조리하시는 거 슬쩍 보니까 닭고기가 긴 채로 반죽을 묻혀서 잘라가며 튀기는 듯했다.

순살은 닭다리살로만 만들고, 닭강정은 닭가슴살이랑 닭다리살이 섞였다고!
그래서 먹다보면 어떤 건 부드럽고, 어떤 건 살짝 퍽퍽? 하다.
근데 닭가슴살보다 퍽퍽하단 거지 여느 닭가슴살과 비교하면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다.

요래 흰떡도 들었는데, 떡도 굉장히 부드럽다.
매운맛의 강도는 일반적인 입맛을 기준으로 했을 때 좀 매콤한 편!
내 기준엔 조금 아쉽지만, 실망할 정돈 아니었다.

요건 간장맛인데, 난 간장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무난하게 먹을만 했다.
그리고 여기 닭강정은 식어도 맛있다.
오히려 식은 게 더 맛있!
다음날 아침에 먹으면 더 꿀맛이라능~b
단, 떡은 금세 딱딱해지므로 바로 먹어치워야 한다.
재구매 의사는 있음으로 벌써 세 번인가 먹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