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아지 목욕을 시켜주다가 기겁할 일이 있었어요.
목주변에 밤색 벌레가 득시글~ 득시글~
피부에 찰싹 달라붙어 있더라고요.
대부분 쌀알 보다 작았는데, 게 중 한 마리는 콩알 크기만 했어요.
그것은 바로 진.. 진드기였어요.
으아악~~!!
너무 놀랐지만 진정하고 자세히 살펴봤더니 이미 여기저기 물려서 군데군데 피부가 빨갰어요.
얼마나 아플까 싶어 떼어주려고 했지만, 잘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포기하고 강아지 진드기 없애는 법을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절.대. 손으로 떼어내면 안 된대요.
많이들 핀셋으로 떼어주기도 하던데 그것도 잘못하면 주둥이 부분이 피부 속에 박혀 남아있을 수 있다네요.
또 섣불리 떼어주다 자칫 물리기라도 하면 살인 진드기의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감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 사건이 있기도 했고요. ㄷㄷㄷ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너무너무 무서븐 진드기!
검색만 하고 앉아 있는 것 보다 하루라도 빨리 없애줘야겠기에 바로 인근 동물병원에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두 군데 문의를 해본 후 강아지를 직접 데리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좀더 친절했던 곳을 방문해 외부 기생충약인 '프론트라인'과 심장사상충약인 '하트가드'를 처방받아 왔다지요.
심장사상충약은 알고는 있었지만 살 생각이 없었는데, 구충제를 살랬더니 심장사상충약이 구충제도 된다고 해서 샀네요.
심장사상충은 실같이 기다란 기생충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시기에 발병이 높다고 해요.
* 가격은 프론트라인은 14,000원.
하트가드는 9,000원 줬습니다.
심장사상충약은 고기로 만들어져서 잘 먹을 거라고 하더니 진짜 잘 먹더군요.ㅋ
이제 남은 건 진드기약 발라주기!
이중 포장이 되어있어 먼저 뒷면 비닐을 벗겨줍니다.
그럼 이렇게 본품이 나와요.
저희 집 강아지는 5kg미만 강아지라 0.67ml짜리를 받아왔어요.
강아지 무게에 따라 약의 용량이 다른 모양이더라고요.
바르는 방법은 약 뒷면에도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있고, 병원에서 거기서 키우는 강아지를 모델로 친절히 가르쳐 주셨기에 어렵지 않았어요.
약을 따서 목덜미쪽의 피부가 드러나도록 털을 가른 다음 등줄기쪽을 따라 발라주심 돼요.
제가 진드기가 있는 곳에다 발라주는 거 아니냐니까 목덜미쪽에 바르면 약이 전체적으로 온 몸에 흐른다고 하네요.
그리고 얼굴쪽에 있다고 직접 대고 바르면 강아지 눈이나 입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대요.
약을 바르고 이틀 후..
강아지 몸을 검사했더니 진드기가 온데 간데 없어졌네요.^^
몸집도 워낙 작은데다 요즘 부쩍 말라 가뜩이나 걱정이었는데, 진드기까지 붙어 피를 빨아먹고 있었으니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그래도 타고난 성격이 과하게 활발한인지라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녀석이라지요.ㅎㅎ
밖에서 키우는 녀석으로 하루에 한 번 줄을 풀어주면 광야를 달리는 말처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마당을 질주하곤 했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뛰어다니더니만 풀숲에서 진드기와 친구했나 봅니다.
진드기약과 심장사상충약은 1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진드기와 모기가 자취를 감추는 시기까지(10월까지) 한 달에 한번 발라주고 먹여줘야 한다네요.
알아보니 동물병원보단 동물약국이 더 저렴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진드기 제거를 위해 발라줬던 프론트라인은 너무 독하다는 얘기가 있는..
아무래도 천연 기피제쪽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녀석 몸에 기생하던 징글징글한 진드기를 퇴치해서 속이 션~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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