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우리네 처럼 구정을 쇤다고 한다.
베트남은 설을 뗏, 떼뜨라고 부르는데, 설 연휴 기간이 무진장 길다.(부럽~ 부럽~)
올해는 자그마치 14일부터 23일까지가 연휴였는데(연휴기간은 국가에서 정해 공지한다고 함, 그래서 매년 연휴기간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는 딱 그 중간에 다녀왔다.
여행 전에 알아본 바로는 설 연휴 기간의 베트남은, 특히 하노이는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고, 거리가 휑하다고 해서 무척 걱정했었다. 실제로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오며 바라본 거리는 실로 많은 가게들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중심부로 들어오니 우려와 달리 사람들도 많고 제법 활기찼다.
누군가는 음식점도 대부분 닫혀 있어 선택의 여지없이 열린 곳에서만 먹었다고 했는데, 제일 많이 열린 곳이 음식점이었다. 그래서 먹는 것에는 크게 구애 받지 않았다.
그리고 여행 전에 또 하나 걱정스러웠던 것은 날씨였다. 2월의 하노이는 우리나라 늦가을? 초겨울? 날씨에 해당하는데, 특히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고 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로 하노이에서 사는 교민의 말로는 패딩을 입을 정도로 춥다고....
그래서 여기서 출발할 때 야상에 얇은 패딩을 하나 껴입고 가며 현지에서 추우면 입으려고 했는데, 패딩은 커녕 야상을 걸칠 일도 없었다. 다행히 안에 입을 옷들로 반팔과 가디건을 준비해 갔기에 다행이었다.
우리가 여행했을 당시의 하노이 날씨는 잠잘 때는 추웠지만, 아침에 나가서 밤에 숙소로 돌아올 때 까지 내내 반팔만 입고 돌아다녀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런데 하노이 현지 사람들은 추운지 정말로 패딩이나 두꺼운 모직 코트를 입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제일 신기했던 건 위에는 패딩을 입고 밑에는 맨발에 샌들을 신은 사람들도 있었다는...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잠시도 쉴 틈 없이 계속 돌아다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내 땀에 쩔어 지냈다.^^ㆀ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 잠잘 때는 추위에 떨었다는....ㄷㄷㄷㄷ
(결국 하노이에서 돌아온 나는 지금 감기에 걸려 골골 거리고 있다. ㅠㅠ)
하노이에 도착한 첫날은 설 바로 전날이어서 그랬는지 거리에서 설 용품을 파는 모습을 제일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사람이 풍선을 들고 있는 건지 풍선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만큼 집채만한 풍선 무더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제일 신기했다.
사전에 베트남의 설에 대해 알아봤을 때 풍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은 바 없었기에 과연 설과 풍선이 어떤 연관이 있는 건지 몹시 궁금했다.(돌아와서 찾아봤지만, 못 찾았다는..ㅜㅜ 누구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욥~~ *^_^*)
베트남 전통 탈??
인사동에서도 본 듯한 모습이었다.^^
베트남에서도 세베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던데, 세베돈 넣는 봉투인 듯!
직접 부는 풍선도 파네??
도대체 설과 풍선은 무슨 연관이 있는 거냐규~~ 그것이 알고 싶다!!
굉장히 중국스러운 장식들....
황금색과 빨강의 조화는 역시 화려하다.ㅎㅎ
잘 익은 벼 이삭을 나타내는 걸까?
쌀, 풍작, 부(富)를 의미하는 듯~
중국스러움이 느껴지면서도 단연 베트남만의 고유함이 묻어나던 사원?
베트남의 사원이나 사당 지붕 대부분은 저렇게 맨 가운데에 여의주인지, 불인지, 태양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가운데가 동그랗고 그 주변으로 불길이 이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양 옆으로 꿈틀대는 용이 있는 곳도 있었다.)
사원 안에는 귤나무가...
귤나무는 이렇게 호텔? 문 앞에도....
가게 안으로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복숭아 나무? 를 오토바이에 싣고 가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는데, 베트남에서 귤나무와 복숭아 나무는 무병장수, 복, 부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년 내내 좋은 기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집에 두는가 보다.
하노이에서 유명하다는 동쑤언 시장을 찾았다.
나는 시장이라고 해서 우리네 재례시장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건물 안에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연휴라 그랬는지 아쉽게도 닫혀 있었다.ㅜㅜ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인가 한번 더 찾아왔을 때도 여전히 닫혀있었다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또 다른 사원 발견!
지금 보니 문 앞에 관우? 상이 서 있네?!
베트남은 설에 가짜 돈을 태우는 풍습이 있다고....
그래서 이렇게 무언가를 태우고 있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울창하고 거대한 베트남의 나무!
이렇게 줄기가 얽힌 나무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사당처럼 꾸며놓은 것이 신기해서 찰칵!
설 연휴인데다 늦은 밤이라 슈퍼들이 거의 문을 닫았는데, 유일하게 열려있던 숙소 근처 편의점!
이곳에서 물 두병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가 들렀더 가게들 중 이곳에서의 물값이 가장 저렴했다. 500㎖ 1병에 5,000동)
이렇게 하노이에서의 첫날밤이 빠르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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