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_하노이에서의 첫 식사는 맥주거리에서~

처음 마주한 맥주거리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미니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오던 길에 성 요셉 성당 앞에서 가게 밖에까지 사람들이 나와 앉아 있는 모습을 처음 보고는 그 낯선 이국적인 모습에 신기해했었는데, 이렇게 밤에 그 같은 모습을 다시 마주하니 더욱 색다르게 다가왔다.

맥주거리는 건물도 노란색인데다가 조명까지 노래서 따스하면서도 밝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 사진 속 앞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끝자락에 "더 신 투어리스트"가 있다.

:) 베트남 하노이 여행_캐리어 질질 끌며 호텔 찾아가기(더신투어리스트에서 투어 예약하기)  

설 연휴기간이라서 거리가 한산할까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활기찬 모습을 보니 그제야 온전히 마음이 놓였다.^^ㆀ

하노이의 상징 오토바이들도 부앙부앙 지나다니고....

맥주거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우리는 또 다른 곳을 찾아볼 것 없이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른쪽 골목 안쪽으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한적한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신기하게도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마주앉기 보다는 대부분 도로 방향으로 나란히 붙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베트남에 도착해 처음 식사를 한 곳!

베트남어라 읽지는 못하겠고...ㅋ
저 파란 간판이 붙어 있는 곳에서 먹었다.

일행이 많을 경우는 서로 마주 앉을 수 밖에 없었지만, 친구와 나는 둘 뿐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란히 앉았다.

베트남어는 모르지만 이렇게 메뉴가 사진으로 되어 있어 음식 고르기는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Fried rice with seafood"와,

Beef soup를 시켰다.

비프 스프 주문하면서 그냥 국물만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이게 "포(쌀국수)"냐고 물으니 못알아 듣더라는...ㅋ
나중에야 베트남어로 쌀국수는 포가 아니라 "퍼(Pho)"라고 발음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누들이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했었는데, 나중에 나온 걸 보니 누들, 퍼가 들어 있었다.ㅋㅋㅋㅋㅋ

참고로 쌀국수의 면은 두 종류인데 퍼(Pho)는 넓적한 면이고, 분(Bun)은 얅은 면을 말한다.
우리는 종종 분가(Bun ga)나 퍼가(Pho ga)란 말을 많이 봐서, 가(Ga)가 붙으면 국물이 있는 요리를 뜻하는 줄 알았는데(쌀국수가 맞기는 함. 정확히 닭고기 쌀국수라는 뜻!), 나중에 알고보니 Ga는 닭고기라는 뜻이었다.ㅋ 그리고 Bo는 소고기!

그리고 Com은 밥이라는 뜻 인 것 같다.
돌아갈 때 기내식을 보니 치킨 라이스는 Com ga, 비프 라이스는 Com bo 라고 쓰여 있었다.

 

 

 

 

베트남 맥주가 맛있다고 해서 로컬 맥주도 함께 시켰다.

 

처음 먹어보고 완전 반한 사이공 맥주~!!

사이공 맥주는 굉장히 순하고 부드럽다.
톡 쏘는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친구와 나의 입맛엔 딱이었다.
다음날은 하노이 맥주를 마셨는데, 하노이는 톡 쏘는 맛이었다.
일본 맥주로 치자면, 하노이는 아사히, 사이공은 삿뽀로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해물 볶음밥?

약간 기름지긴 했지만 맛있었다. 특히 오징어가 많이 씹혔다.

퍼가 들어간 소고기 스프!

베트남 오면서 제일 걱정인 것이 음식이었다.
몇년 전에 처음으로 쌀국수를 먹었을 때 화장품? 같은 맛이 나서 몇 젓가락 먹다가 말았었다. 그래서 현지 쌀국수는 아무래도 특유의 향이 더 강할 거라 짐작돼서 먹지 못할까봐 걱정했건만, 조금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국물까지도 맛있었다.
진하고 담백하니 정말 맛났다. 乃

이날은 친구의 생일이었어서 맥주병을 부딪히며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ㅋ

하노이에서의 첫 식사는 성공! 성공! 대 성공!! 굿 초이스였음~(≧∇≦)b

든든히 배도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거리 탐방에 나서 볼까낭~?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