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금요일~ 엄마가 며칠 전에 병천순대가 먹고 싶다고 하셨어서 엄마랑 남동생이랑 셋이서 이른 점심으로 순대 먹으러 고고~! 병천까지는 못가고 오창에 있는 병천순대집을 찾았어요.
1호점, 2호점이 있다는데 지나가다 한번 봐서 위치를 알고 있는 2호점을 갔지요.
동생은 따로 병천순대국밥(6,500원) 하나 시켜주고,
엄마랑 저는 병천순대 한 접시(10,000원)를 시켰어요. 내장은 빼고 순대만 달라고 했더니 죠맨큼(↑) 나왔네요.
양이 넘 적... 딱 보자마자 든 생각이 만원주고 이거 먹느니 돈 좀 더 보태서 치킨 먹는 게 훨 낫겠다 싶더라고요.
맛도 그냥저냥...
제가 평소 병천순댈 별로 안 좋아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제 입맛엔 별로였네요. 엄마랑 동생도 별로라고.. 옆 동네 옥산순대가 더 낫다고...
병천순대 양이 좀 적은 듯해서 찰순대(5,000원)도 하나 시켰...
사진은 먹다가 찍은 거긴하지만, 이것도 가격대비 양이 많진 않았어요. 맛도 그저그랬... 차라리 길거리 포차 순대가 가격도 더 저렴하고 내장도 더 다양하게 주고 훨 낫드만요.
앞서 시킨 병천순대가 내장 빼고 나온 건데도 그걸 뺀만큼 순대를 더 준 것 같지도 않고, 또 순대국밥에 든 내장을 먹어보니 맛이 괜찮길래 찰순대는 내장 빼달란 말 없이 시켰더니 죠렇게 간이랑 허파만 나왔더라고요.
근데 그마저도 대실망!! 간 한입 먹어보고 바로 뱉었..
접시 밑바닥에 보니 물이.. 간에도 물이 베어있어 보였는데, 물에 푹 담가 삶은 느낌? 아무리 맛없었던 길거리 포차 간도 한 입 먹고 뱉은 적은 없었는데...
병천순대랑 찰순대 맛은 그냥그랬고(가격대비로 치면 못함), 간은 최악이었고..
순대국밥만 괜찮았어요. 처음 나올 때 싱겁긴 했는데, 그건 간 맞추면 되는 거니 상관없는 거고.. 안에든 순대, 내장도 괜찮았어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김치랑 배추김치도 괜찮았고요.
오창에서 맛집으로 꽤 소문이 난 모양이던데, 갠적으론 글쎄요..;;; 재방문 의사 없음요.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서빙보고 계산하는 아주머니도 그닥 친절하지 않은.. 제가 먼저 들어가고 엄마랑 동생은 좀 있다 들어왔는데, 제가 자리에 앉을 때 물이랑 컵 하나를 갖다주더라고요. 그래서 2명 더 올거다 하니까 "첨부터 말하지~"하면서 못마땅해하더라고요. 순간 어이상실~!!
먼저 일행있냐 물어보든가.. 아니, 그냥 조용히 더 갖다주면 될 것을... ㅡ_ㅡ^
성격 자체가 원래 살갑지 못한 건지는 몰라도 이후 필요한 거 요구할 때도.. 마지막에 계산할 때도 냉랭한 분위기 나서 별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