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첫날 밤(?)은 김녕에 있는 스마일 게스트하우스(이하 '게하')에서 묵었다.
최종적으로 스마일 게하로 결정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게하들이 지나쳐갔는지 모른다.
젤 처음엔 월정리에서도 조금 더 가야하는 하도리에 있는 프라비타 게하에서 묵으려고 했었다. 깔끔하고 안락해 보이는 1인실과 프라비타만의 고유함이 베어있는 듯한 조식에 매료되어 무조건 하루는 프라비타에서 묵으리라 다짐했었는데.....^^ 내가 짠 첫날 코스대로 움직이자면, 프라비타는 이동함에 있어 시간적 손실이 제법 따를 것 같아 아쉽지만 패쓰~!!
프라비타 다음으로 유력하게 생각했던 곳은 월정리에 있는 쪼인 게하... 제주도에서의 첫 목적지가 월정리라서 힐링타임으로 생각하고 아예 하루를 월정리에서 보낼 생각으로 알아봤었는데, 게하 평이 호불호가 갈리더라는.... 좋다는 평보단 안좋다는 평에 더 마음이 쓰여서 쪼인도 패쓰~~!!
그 뒤로도 몇몇 곳이 물망에 올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패쓰패쓰~~!!
그러다가 월정리와 내가 젤 가고픈 김녕 미로공원 사이에 위치한 스마일 게하가 눈에 들어왔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어서 숙소 찾느라 헤맬 일도 없을 것 같았고(버스에서 내려 바로 그 뒷편에 있다는 줄로 잘못 알고 잠시 헤맸다는.. 그러고 보니 이 날은 처음부터 헤맸네...ㅋㅋㅋㅋㅋㅋㅋㅋ 왜케 미리 다 알아놓고도 자꾸 잊어버렸는지...ㅜㅜ), 첫날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기에 제일 적합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역시 숙소는 첫번째 조건이 무조건 가까워야 한다는 거~~~~~^^ 적어도 내가 짠 일정안에선 그랬다. ^____^
* 제주공항에서 스마일 게스트하우스 가는 법
공항 2번 게이트로 나와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 시외버스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 700번 동일주 버스표를 먼저 끊은 후(버스카드 사용가능), 4번 홈에서 탑승. → '김녕리'에서 하차 → 하차한 버스정류장에서 건너편 왼쪽 대각선으로 시선을 돌리면, 위 사진과 같은 2층 벽돌건물(스마일 게하)이 한 눈에 보임.
▶ 버스요금 : 공항 → 시외버스터미널 1,000원(950원) / 시외버스터미널 → 김녕리 1,800원(850원)
*괄호안의 금액은 버스카드 이용시 금액임. 시내버스는 50원의 할인혜택이 있으나, 시외버스는 할인혜택이 없다. 하지만 환승은 가능, 앞전에 낸 금액을 차감한 금액만큼만 측정이 된다.
** 스마일 게하에서 월정리해변 가는 법
'김녕리'에서(게하 맞은편 정류장) 700번 동일주 버스를 타고, '구좌중앙초'에서 하차 → 반대편으로 건너면 구좌중앙초등학교와 월정리 표지석 사이에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월정리 해변이 나온다. (버스 요금 : 1,300원 / 버스카드, 현금 동일)
스마일 게하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입구에 문이 두 개 있다. 그 중 왼쪽 문으로 들어가 복도 끝에 있는 왼쪽으로 들어가면 휴게실 겸 식당이 있는데, 여기서 체크인을 하면 된다. 그리고 그 맞은편은 남자 숙소이다.
휴게실 겸 식당.
노트북이 하나 있는데, 내가 갔던 날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조식은 미리 신청해야 하고, 가격은 4,000원이며,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짜장밥? 또는 카레밥? 이 제공된다고 한다. 나는 아침 일찍 성산으로 넘어갈거라 패쓰~~!!
생각보다 숙소에 일찍 돌아와 혹시나 바베큐 파티 신청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미 신청이 끝났다고 거절하셨다. ㅡ_ㅡ; 뭐,, 꼭 참석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 마침 시간이 되서 혹시나 싶어 물어본 거라 개의치는 않았다.
그런데,, 신청이 끝난 게 아니고,, 이 날은 신청자가 아예 없었나보다. 휴게실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는...^^;
휴게실 내 게시판.
700번 동일주 버스시간표가 붙어있는데, 사장님 말씀으론 잘 맞지 않는단다.
그래도 나는 아침에 이거 보고 나갔는데, 대략 맞았다.
만장굴 앞에서 있는 시외읍면순환버스 시간표.
월정리로 가기 전, 짐 먼저 맡겨놓으러 들렀을 때, 만장굴이나 미로공원에 갔다가 숙소로 되돌아 올 때 참고하려고 찍어갔는데, 아예 가지를 못했다는....ㅜㅜ
입구에 있는 두 개의 문 중,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이층 왼쪽에 여자 숙소가 있다. 그 맞은편은 가정집인데, 사장님 집인듯?? 아님, 말고...ㅋ
상당히 넓은 방.
내가 간 날은 다섯명? 여섯명?..이 사용했다. 나는 제일 먼저 침대를 고를 수 있는 은혜(?)를 받아, 방 맨 구석 오른쪽 아래 침실을 사용했다. ^_^ 그리고 다른 게하들과 달리 한방에 다수의 인원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사람이 많아도 거울 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곳곳에 화장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내가 사용한 침대 옆에 바로 화장대가 있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 개인전용으로 이용했다는...ㅎㅎ
침대는 개별마다 커튼이 달려있고, 안에는 개인등과 콘센트가 달려있어 함께 쓰는 공간이지만, 개인적인 공간이 따로 보장되었다.
전면 거울 옆에는 게하 내 이용수칙이 적혀있다.
화장실도 상당히 크다.
스마일 게하의 장점이자 특징은 모든게 넓직~ 넓직~하다는 거~!!
화장실 너머 끝엔 욕실이 있다.
욕실은 4칸으로 되어있는데, 들어가는 문은 개별문으로 되어 있으나, 사이사이에는 벽이 없고 샤워커튼으로 되어있다.(옆에 사람이 있으면 불편할 것 같음.) 그리고 고정 샤워기 위에는 옷을 담을 수 있는 선반이 있는데, 나 같은 꼬꼬마(?)에겐 손이 잘 닿지 않아 불편했다. ㅡ_ㅡ;
욕실 맞은 편엔 씻고 나와 바로 머리를 말릴 수 있도록 드라이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첫날부터 무리를 했는지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근처에 있는 농협 마트에서 한라봉을 하나 샀다. 원래는 맞은 편 약국에서 비타민(쏠라씨)을 사려고 했는데, 안판단다...ㅜㅜ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산 한라봉!!
나의 감기 기운을 똑 떨어뜨려주길 바라~~~!! ㅎㅎㅎ... 라고 기원하며,,,,
솔솔~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한라봉을 맛있게 냠냠~하고는,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____^
* 지극히 개인적인, 스마일 게하 이용 평!!
- 1박 요금 : 13,000원
- 이용기간 : 1박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너므너므 착했던 곳!!
정말이지 가격대비 시설면에서는 최고였다. 방도, 화장실도 넓직넓직하고 깔끔해서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샤워공간. 샤워커텐이 아닌 칸막이로 개별칸을 나누고, 선반도 조금만 낮게 달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불편했던 점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자꾸 자리를 비우신다.ㅜㅜ
필요한게 있어서 내려가면,, 안계셔서 전화를 걸어야 했다. 전화를 하면 바로 오시긴 했지만, 전화하는 입장에서는 자꾸 부르는 것 같아 미안하고, 맘이 불편했다. 넓직한 휴게실에 혼자 계시기 심심하셔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자리를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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