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탓(?)인지 언젠가부터 평일날 약속 잡는 걸 꺼리게 되네요. ㅡㅇㅡ
술을 걸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영화 한 편 보고 밥 먹거나, 밥 먹고 커피숍가서 수다 떠는게 전부인데, 뭐가 그리 힘에 부치는지..ㅜㅜ 다음날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약속은 주로 금요일 저녁, 아니면 토요일로 잡는답니다...^^;
헌데, 지난 주 목요일.. 그 금기(?)를 깨고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목요일은 다음날이 금요일이다보니 그나마 약속 부담이 덜하니까요. ^^ㆀ
친구와 만나 무얼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닭갈비를 먹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춘천닭갈비"집.
위치는 성안길 끝에 위치한 국민은행에서 한 블럭 더 올라가 왼쪽으로 꺽으면 바로 있어요.
제가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건, 스무살?? 스물 한 살?? 암툰, 아는 오빠가 맛있다면서 데려가줬는데,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주 한 잔을 걸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처음으로 낮술을 먹었답니다.ㅎㅎ
푸짐한 야채 밑으로 후추가 듬뿍 뿌려진 닭갈비살이 보이네요. ^^
(닭갈비는 1인분에 8,000원이에요.)
이 곳은 음식이 익기 전에는 전혀 손 댈 필요(?)가 없어요.
주인 아저씨가 돌아다니시며 알아서 잘라주시고 익혀주세요.
섣불리 손대시면 한 소리(?) 들으십니다. ^^;
지금 주인 아저씨는 전 주인 아저씨의 조카시라는데, 전 주인 아저씨는 익기도 전에 뒤적거리면 진심으로 화내셨어요. ㅋㅋ 인상도 참... 강하셨는데...^^;;;
쓱쓱~ 아저씨의 능숙한 가위질이 불판 위로 종횡무진 오갑니다.. ^^
캬~ 드디어 닭갈비가 먹음직스럽게 익었어요~~^___^
요기 닭갈비는 부드러운면서도 쫄깃하고 매콤한게 제 입맛에 딱이에요..
제 주변에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이 없어서 늘 기본으로만 먹는데, 그래도 만족스런 매콤함이 돕니다..^^
헌데, 이 날은 다른 날하고 살짝 다른점이 하나 있었어요.
예전에는 맡지 못했던 냄새가 났었는데, 정확히 뭔 냄샌지는 모르겠고.... 느낌엔 닭비린내랑 후추랑 섞인 냄새??... 같았어요. 살짝 신경이 쓰였지만, 익으면서는 모두 사라져서 맛있게 먹었네요..^^
저는 치킨을 먹어도 무는 잘 먹지 않는지라 요 무에 대해서는 평가를 못 내리겠어요. ^^;;;
하지만 제 친구는 이 집 무가 유달리 맛있다며 몇 그릇씩 먹드라구요..^^
낡은 접시에 담겨 나온 고추장과 마늘, 청양고추, 양파.....
이 낡은 접시가 이 집의 오랜 전통을 말해줍니다..
아마 주인 아저씨도 그런 의도로 새로운 접시로 바꾸지 않는게 아닐까 싶네요.. ^^;
쌈채소는 상추와 깻잎 두 종류입니다.
먼저 상추 위에 닭갈비와 양배추, 그리고 고추장을 찍은 청양고추를 올려 먹어봅니다. ^^
이번에는 깻잎 위에 올려 먹어봅니다. 역시나 청양고추는 빠질 수 없지요. ^^
개인적으로는 깻잎에 싸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
시원한 맥주 한 잔도 걸쳤습니다. ㅎㅎ
(맥주는 1병에 3,000원이에요..)
닭갈비가 어느정도 바닥이 들어났다 싶으면, 이제 밥을 볶아 먹어야지요. ^^
(볶음밥은 1인분에 1,500원이에요.)
김치 위에 밥이 턱하니 얹혀지고....
또다시 주인 아저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끝나면 볶음밥 완성~!!!
볶음밥 2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어마어마했어요..ㅜㅜ
사실, 저는 닭갈비 보다도 마지막에 볶아먹는 이 밥을 더 좋아해요. ^___^
헌데... 이 날은 살짝 싱거워서였는지 예전의 맛이 안나더라구요..ㅜㅡ
볶음밥도 깻잎 위에 청양고추와 얹어 싸먹으면 맛있어요. ^^
볶아진 밥의 양을 보고 1인분 시킬 걸 하고 살짝 후회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초토화 시켰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요기까지 찍고 나니, 핸폰 빳데리가 간당간당....
카메라 기능이 켜지지 않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이후에 간 스타벅스 커피솝 리뷰는 준비를 못했네요.
짧게 설명 드리자면, 청주 미샤 맞은편 2,3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의 아이스 캬라멜 마끼아또는 맛이 차~암 없다.... 입니다..
카라멜 시럽의 맛은 무지 약하고 반대로 우유맛은 강하고..
당췌 뭔 맛인지... 제 입맛엔 완전 별로였어요. ㅡ,.ㅡ
이 날 함께 했던 친구와 만날 때 마다 매번 다른 저녁 메뉴에 매번 다른 커피숍을 가기로 했으니까 앞으로 좀더 다양한 청주의 맛집 포스팅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자주 만날 것 같진 않지만요.. ^^;;;
청주 성안길, 일본라멘과 돈부리를 맛볼 수 있는 하꼬야(HAKOYA) (21) | 2012.06.26 |
---|---|
청주 성안길, 쫄쫄호떡 & 즉석 떡볶이 (37) | 2012.04.03 |
청주 분평동,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이용하기!!(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 (33) | 2012.03.25 |
청주 성안길, 보쌈당한 오징어(&엔제리너스).... 제대로 HOT한 불금을 만들어 주다!! (50) | 2012.03.19 |
천안 종합터미널, 신촌알쌈의 쭈삼 (44) | 201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