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 술 중에서도 맥주 안주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첫 번째는 치킨이고요, 두 번째는 마른 오징어 구이랑 땅콩이 떠오르네요. 사실 마른 오징어보다 반건조 오징어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비싸서 못 먹었는데, 최근에 운좋게 할인이 많이 됐을 때를 만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을 하였어요.
당일바리 피데기로 건조가 많이 된 게 아니라 오징어국이나 오징어전도 가능하다던데, 저는 버터구이를 좋아해서 온니 버터구이만 해먹었어요.ㅎㅎ 그랬더니 한 가지 부작용(?)으로 오징어 버터구이를 먹을 때면 절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더라구요. 결국 맥주도 따로 샀다지요. ^___^
그럼 술안주, 맥주 안주로 좋은 오징어 버터구이 만드는 법을 설명드릴 게요.
1. 요즘 반건조 오징어는 세척을 잘 한다곤 하지만 그냥 드시기 좀 찝찝하다 하시는 분들은 먼저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후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주세요.
2. 오징어를 안쪽(껍질이 붙어 있는 반대편)이 위로 오게 두고, 세로로 한 번, 그리고 가로로는 약 1~2cm 간격으로 칼집을 내어주세요. 너무 세게 하면 오징어가 잘릴 수 있으므로 실금마냥 살짝 내어주셔야 해요.
첫 번째 사진은 칼집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세게 넣은 거고, 위(↑) 사진 정도로만 내어주시면 돼요.
3. 가로, 세로로 칼집을 살짝 내어주긴 했지만 가장 자리는 다시 위와 같이 1~2cm 간격으로 완전히 잘라주세요. 그래야 오징어를 구울 때 말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나중에 다 구웠을 때 찢어 먹기에도 편리해요. 그리고 가장자리를 자를 땐 안쪽으로 잘라야 잘 잘려요. 껍질이 붙어 있는 쪽으로 자르면 질겨서 칼의 상태에 따라 자르기 힘들 수도 있으니 꼭 안쪽으로 잘라주세요.
4. 후라이팬에 버터와 함께 마늘을 넣어주세요.
5. 이때 꿀을 함께 넣어주셔도 좋아요. 하지만 저는 꿀은 생략했어요.
6. 버터가 어느 정도 녹으면 오징어를 올리고 구워주세요. 버터의 양은 본인 기호에 맞게 넣으심 돼요. 저는 버터의 풍미가 진한 게 좋아서 많이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추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이에요.
마늘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오징어의 비린내를 잡고, 마늘향을 더하기 위해 넣은 건데 후라이팬에 잘 달라붙으므로 설거지하기 귀찮으신 분들이나 마늘 싫어하시는 분들은 넣지 않으셔도 돼요. ^^;
짠! 시식 타임!
역시 맥주와 함께 하니 버터구이 오징어가 제 본분을 찾은 느낌이 듭니다. ㅎㅎㅎ
가장자리를 잘라주니 보기에도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세로와 가로로 칼집을 내어주었더니 손으로 찢어먹기에도 너무 편하더라구요. 별로 힘을 주지 않아도 한 입 크기로 똑 똑 끊어진답니다.
식감은 쫄깃하고, 갈릭향과 버터향에 후추의 매콤하까지!
느무느무 맛있는 거 있죠.
순식간에 혼자서 한 마리 클리어했어요. :P
보너스로 색다른 오징어 버터구이 만드는 법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MBN 알토란에서 나온 요리법으로 오징어 두 마리 기준(280g)이고, 오징어는 생오징어 였던 걸로 알아요. 버터와 꿀, 마요네즈가 들어가는 것까지는 크게 다를 게 없는데, 특이하게 청양고추와 고추냉이를 넣더라구요. 만드는 법은 아래와 같아요.
1. 마요네즈 2큰 술+꿀 1큰 술+다진 청양고추 1/2개+고추냉이 반 작은 술을 넣어 양념장을 만듭니다.(마요네즈를 넣으면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오징어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마요네즈가 기름막을 형성해서 막아줍니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내고 세로와 가로로 칼집을 내줍니다.
3. 오징어에 1번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4. 잘게 자른 버터 조각(약 20g)을 오징어 위에 군데 군데 올려줍니다.
5. 소금, 설탕, 후춧가루를 1꼬집씩 뿌려줍니다.
6. 180도에서 12~15분 조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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