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도 훠얼~씬전에 밥통에다 요구르트 만드는게 유행이었을 때 처음엔 그저 신기해서 재미로 한 번 만들어봤다가 그래도 한동안 꽤 열심히 만들어 먹었더랬는데... 요구르트 만드는 기계가 나오면서부터는 왠지 밥통에다 만드는 짓이 궁상맞아 보이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 뒤론 걍 사먹는 걸로 족하고 있었건만 최근 옛 추억을 더듬어 다시 만들어 봤다지요.^^
준비재료는 초 간단!
우유랑 드링크 요구르트만 있으면 ok!
도구는 전기밥솥에 만들 것이므로 밥통에 들어갈만한 플라스틱이나 유리 용기, 그리고 우유와 요구르트를 섞을 때 저어줄 아무거나 쇠만 아닌 걸로 준비하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주의점 세가지 나갑니닷~ㅋ
첫번째!
요구르트를 만들 때 담는 용기와 저어줄 도구는 쇠로 만든 것은 피합니다.
예전부터 유언비어처럼 유산균은 쇠에 닿으면 죽는다란 말이 돌고 있는데, 이 말은 사실이라는군요. 단 요즘 나오는 수저들은 쇠가 아니기에 일반 티스푼이나 숟가락으로 먹어도 괜찮다고. 하지만 저는 그래도 불안해서 시중에 파는 떠먹는 요구르트 먹을 땐 꼭 함께 주는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먹는다지요. 주의해서 나쁠 건 없으니 용기와 젓는 도구는 꼭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준비해주세요.
두번째!
드링크 요구르트가 뭐냐에 따라 요구르트가 잘 만들어지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는데 불가리스가 가장 잘 되고 윌은 안 된다고..
저는 옛날에 만들때 불가리스로만 만들었었기에 이번에도 요구르트는 고민하지 않고 불가리스로, 그리고 우유는 홈플러스 걸로 준비했어요.
여기서 절대 주의! 살구색의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절대 안 됩니다!!
세번째!
드링크 요구르트는 워낙 종류가 다양해 뭐는 되고 뭐는 안 된다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유는 꼭 일반우유를 쓰셔야 합니다. 저지방 우유 같은 거는 안 된답니다.
그럼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플라스틱이나 유리 용기에 요구르트를 부어줍니다.
뒤따라 바로 우유를 부어주고 나무 수저로 쉐킷~ 쉐킷~ 잘 저어줍니다.
용량은 우유 1000ml에 요구르트 150ml짜리 하나 넣어주면 됩니다.
저는 준비한 용기에 양이 딱 맞았는데 만약 용기가 작다면 소분해서 넣어주셔도 돼요.
그리고 저는 불가리스를 플레인으로 준비를 했습니다만 다른맛도 다 됩니다.^^
이제 밥통에 넣어 보온을 시킬건데요,
뚜껑을 덮은 용기를 밥통에 넣어줍니다.
저는 밥통에 꽉 차는 용기 하나만 넣었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 작은 용기에 담아 여러개 넣으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마치셨으면 다음은 전기밥솥이 알아서 해줄거예요.
내가 예전에 만들 때 전기밥솥에 넣고 8시간 쭉 보온상태로 뒀던가? 한 시간만 보온하고 코드를 뽑은채로 7시간을 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이럴 땐 뭐다?
검색을 해본다.ㅎㅎㅎ
그랬더니 전혀 다른 레시피가..
1시간 보온하고 코드를 뺀 다음 3시간 그대로 뒀다가 다시 1시간 보온하고 냉장실에 두는 법으로 많이들 만드시더라고요.(1번 방식)
하지만 옛 방식을 버리지 못해 더 검색을 해봤더니 6~7시간 보온 상태로 쭉 둬서 만든 분도 계시더군요.(2번 방식)
1번 방식은 번거로울 것 같아서 익숙한 2번 방식을 따르기로!
밤에 자기 전에 밥통에 넣어놓고 알람을 7시간 뒤로 맞춰놓고 잤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두근거리는 맘으로 제일 먼저 전기밥솥 앞으로 달려가 꺼내봤더니 물이 찰랑찰랑~
어째 느낌이 쌔했지만 괜히 뚜껑 열어봤다가 낭패볼까봐 바로 냉장실로 넣어버렸..^^;
넉넉히 기다려 저녁에 열어보니 역시나 위에 물이 좀 흥건하더라고요.
실팬가 싶어 나무 수저로 한 숟가락 푸욱 떠보니 오~~~ 됐네요. 됐어! +_+
계속해서 물이 좀 나오긴 했지만 제법 익히 봐온 떠먹는 요구르트다웠답니다.
하지만 물이 계속 생기고 좀 묽은 감이 있어서 두번째엔 1번 방식으로 도전!
오~!
이건 시중에서 파는 플레인 요구르트와 거의 흡사한 비주얼이..
물도 거의 없고 탱탱하니 좀 더 단단하게 잘 만들어졌어요.
왼쪽이 2번 방식으로 만든 모습, 오른쪽이 1번 방식으로 만든 모습인데 비주얼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같은 재료로 시간만 달리해 만들었는데 차이가..
역시 많이 사용되는 레시피에는 그만한 이유가..ㅎㅎ
이렇게 만든 요구르트는 과일만 넣어 드셔도 돼고 잼을 넣어 드셔도 돼고 샐러드 드레싱으로 드셔도 돼요. 저희집에선 그냥 과일만 넣어준 건 아무 맛이 안 난다며 인기가 없었고 딸기잼을 넣어줬더니 시중에서 파는 것과 맛이 똑같다며 제일 좋아했답니다.
딸기잼을 섞은 요구르트와 얇게 선 딸기를 번갈아 담아 올려 보기도...^^
어떤가요?
카페에서 파는 요거트 느낌 좀 나나요? ㅎㅎ
요건 이마트 우유와 불가리스 사과맛을 가지고 2번 방식으로 만든 건데 아주 탱탱하니 잘 만들어진..
이때는 우유를 한 100~150ml 정도 덜 넣었었어요.
지금까지 한 여섯번 만들어 먹었는데 이때가 가장 잘 됐었어요.
재료가 달라서 그랬는지 우유를 좀 덜 넣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요구르트 만드는 기계가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없으시다면 전기밥솥으로도 잘 만들어지니 함 만들어보세요~ :D
- 플레인 요구르트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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