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병천순대를 처음 먹었을 때 그 당시의 난 순대라고는 찹쌀순대밖에 먹을 줄 모르는 저렴한 입맛의 소유자였기에 달랑 하나 먹고는 물컹물컹하고 느끼해서 싫다며 그 뒤로 더는 손을 대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람의 입맛은 변하는 법!
팔천순대의 다양한 순대를 맛보고 엄마의 취향에 따라 병천순대와 비슷한(?) 순대를 몇 번 맛보다보니 이젠 병천순대의 참맛을 알겠다.
이름만 병천 순대지 꼭 병천까지 가서 사먹어야 해?
춘천닭갈비도 춘천까지 가서 먹는다고 더 맛있는 건 아니잖아?
라고 생각했었건만...
확실히 병천에서 파는 건 다르더라.
여기서 유명하다는 병천순대집을 가봤지만 길거리 포차 순대보다도 못하더만 한, 두 달 전쯤 동생이 병천에서 사온 걸 먹었는데 진짜는 다르구나 했다. 그때부터다. 내가 병천순대를 좋아하게 된 게.
그때 이후로 병천순대가 계속 생각이 났건만 병천까지 갈 짬이 안 나 못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며칠 전 한 번 더 사옴.+_+
젤 유명하다는 충남집에서 샀단다.
전에 사온 건 그 앞집이랬나? 유명하다는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바로 살 수 있는데서 사왔다던데 그집 순대도 정말 맛있었다. 내가 그맛에 반한 거라는 거~ ㅋㅋㅋ
별로 안 유명한 집 것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여기 거는 얼마나 더 맛있을까 기대감 폭발!
아직 맛보기 전, 맛은 둘째치고 양이 정말 푸짐하다.
12,000원으로 물론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거 보다 훨씬 못한데도 만원씩이나 받아먹는데도 가본지라 몹시 은혜로워보였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일단 양은 양심적일세!
순대가 큼지막해서 더 많게 느껴졌는지도...
진짜 거짓말 좀 보태서 난 우리집 접시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리필이 되는 요술 접신 줄..ㅋㅋㅋ
맛은 음.. 동생이 처음에 사왔던 집 거보다 아주 조금 덜 맛있었지만 병천순대의 맛을 알아버린 내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었다.
그리고 여기는 내장을 염통이랑 돼지비계(?)만 주던데 염통이 탱탱하고 쫄깃하니 진찐 맛있다. 동생은 순대보다도 더 맛있단다.ㅋ
이로써 음식맛은 합격이고..
서비스는... 음.. 내가 직접 다녀온 건 아니지만 주인이 좀 무뚝뚝하다는 듯?
뭐 불친절만 안 하다면야..
재방문 재구매 의사 있음이다.
이때 하도 많이 먹어서 앞으로 한동안 병천순대 생각은 안날 것 같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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