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초에 첫 방문 이후 벌써 4번째 방문한 신전떡볶이!
처음 찾았았던 날 매운 떡볶이를 먹고 아주 호되게 당했어서 두번째는 중간맛 치즈 떡볶이와 기본 순한맛을 먹었다. 그런데 둘다 하나도 안 맵~~ 순한맛이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중간맛도 하나도 안 매운...ㅜㅜ 아무리 치즈가 매운맛을 좀 중화시켜줬다 쳐도 어쩜 매운맛이 1도 안날 수가 있는지... ㅡ_ㅡ^ 남자 치곤 매운 걸 잘 먹는 편이지만 나보단 몇 수 아래인 동생도 하나도 안 맵다고...
어떤 님이 중간맛도 맵다고 해서 그 말만 찰떡같이 믿고 혹시 몰라 무난하게 치즈 떡을 택했던 거고만...
음.. 기본 떡이랑 치즈 떡은 아예 양념 자체가 틀린 걸까?? (''a
너무 궁금해서 세번째 방문 때 둘 차이가 치즈의 유무 차이뿐이냐 아님 양념 자체도 틀린 거냐 물어보니 치즈 차이뿐이란다. 그렇담 어쩔 수 없닷! 곧 죽어도 매운맛으로 고할 수 밖에... ^___^ㆀ
그래서 세번째 찾았을 땐 다시 매운맛에 도전!!
두번째 먹는 거니까 처음 먹었을 때 보단 덜 맵겠지 했는데, 웬 걸~~~ㅜㅜ
변함없이 오지게 맵더라.
처음엔 맛있다고 흥얼흥얼거리며 냠냠하다가 1/3이나 먹었을까?
나... 얼음 물고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웃님인 '밥짓는사나이'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임.^^)
그러니 그나마 좀 낫긴 하드라. ㅎㅎ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려야 하는데, 이건 너무 매우니까 막 열나고 땀나고...
스트레스가 풀리기는 커녕 그동안 쌓인게 폭발할 것 같은.... @@~
떡볶이를 먹으며 겸손함과 자제력을 시험당하는 기분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번째 방문 땐 한 수 접고 들어가기로...
치즈떡볶이 매운맛을 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아무래도 한 수 더 접었어야 했나 보다.
치떡이래도 매운맛은 매운맛이더라... ㅜㅜ
떡에 치즈 듬뿍 얹어 먹으면 확실히 매운맛을 좀 중화시켜 주긴 한다만, 문제는 치즈보다 떡이 더 많다는 거~~~ ㅜㅜ
꾹 참고 먹어보려 했지만 더는 못 참겠어서 치즈를 더 추가할까 하다가 그 보단 밥이 낫겠다 싶어 참치샐러드컵밥을 하나 시켰다. 여기에 떡볶이 국물을 비벼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나?
하지만 난 그건 둘째 치고 얼얼한 내 혀를 진정시켜 주기에 제일 적당해 보여서 시킨...
참치+마요네즈+밥을 상상했을 때 약간 느끼하겠다 싶은 게 치즈 보다도 매운맛을 보다 확실하게 중화시켜 줄 것 같았다.
주문할 때 작은 컵인데 괜찮냐고 해서 얼마나 작을까 했는데, 그렇게 안 작은..
밥 한 공기 충분히 됨.
거기에 콘이 든 참치 샐러드를 듬뿍 올리고, 김가루를 솔솔 뿌려서 주는데, 컵 자체에다 비비려니까 넘칠 정도.
그래서 앞접시에다 나눠 담아 비벼줬다.^^
맛은... 처음에 그냥 한 입 먹었을 땐 좀 비릿했다.
매운맛을 중화시키려고 시킨 거긴 하지만 맛이 더 중요하니까 매워질 것을 각오하고 떡볶이 국물을 넣어 비빈 다음 다시 먹어봤다.
오~~~ 오~~~~~
(동공 확장!! @@~)
이거 완전 핵꿀맛!!
참치샐러드의 느끼함과 비릿함을 단번에 잡아주면서 신기하게도 전혀 맵지 않더란..
이렇게 비빈 밥이랑 떡볶이랑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 궁합! 乃
밥이 매운 기운을 쪽쪽 뽑아 소멸시켜 버리는지 매운맛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진작에 이 둘을 함께 먹었으면 좋았으련만....
근데.. 한 가지 문제는... 혼자 먹기엔 양이 넘 많았다는 거~~~!!
결국 남겼다. ^^;
내가 이 날 먹은 게 좀 과했던(?) 날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이 조합은 나중에 뱃 속이 많이 허전한 날 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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