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는 곳은 근무환경이나 업무적으로는 아직까진 큰 불편함은 없는데(며칠이나 일했다고..ㅋㅋ), 출퇴근길이 참 애매하다. 약도를 그려보자면 집과 직장은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 길로는 버스 노선이 없다.
가까운 길을 놔두고도 에돌아 가야하다니... ㅜㅜ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나가는 시간, 버스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모두 합치면 출근하는데 대략 40분정도가 걸린다. 게다가 한번에 가는 버스도 드물고, 시간대도 출근시간과 촉박하게 닿아있어서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으면 살짝 불안하다. 그렇다고 환승을 하기에는 다음 정거장까지 다소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하고, 그 정거장에서는 겨우 한 정거장만 지나서 내리면 되기에 걷기에도 애매하고 환승을 하기에도 애매한 구석이 있다.
걸어서 출근을 한다해도 40분정도가 걸리는데, 버스를 타고도 그 정도가 걸리니 정말이지 시간적 데미지가 너무 큰 출근길이다. 걸어서 출근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럼 아침부터 기운이 빠져 행여나 업무에 지장을 줄까봐 아직 시도는 못하고 있다. 좀더 업무에 익숙해지고, 아침기온도 올라가면 한번 시도해 봐야지...
하지만 퇴근길만큼은 왠만하면 걸어서 갈 생각이다. 엊그제에 이어 오늘도 걸어서 왔는데, 8~10개 정도의 횡단보도를 건넜고, 시간은 정확히 40분이 걸렸다. 요즘은 워커힐을 신고 다니지만 가벼운 운동화로 갈아신고, 차차 걸음에도 속도가 붙으면 시간은 더 단축되겠지??
그리고 걸을땐 MP3에 담긴 일본어 청해 파일을 들으며 걸을 생각이다. 오늘 한번 해봤는데, 들으면서 입으로 소리내어 따라하니 제법 재미있다. 한번 안듣고도 줄줄 읊을 수 있는 경지까지 가볼까 하는데, 솔직히 그건 과욕인 것 같고 중간에 포기나 않했음 좋겠다.ㅋ
전에 일할때도 출퇴근길을 이용해 공부 좀 해보겠다고 시도했다가 실패했었는데, 제발 이번엔 꾸준히 지키기라도 하길...
갑자기 이것저것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도 된다. 일, 블로그 운영, 책읽기, 일본어 공부... 게다가 얼마안되는 인맥이지만 틈틈히 지인들과의 만남도 가져야 하고...
휴.. 꽤 바쁘고 벅찬 일상이 될 것 같다. 힘들겠지만(?) 긍정의 힘을 빌어서, 올 봄엔 우울함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도록 힘차게 달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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