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어 무친 '조개젓 무침'

엄마의 특명!

" 냉장고에 있는 조개젓 좀 무쳐놔!
청양고추랑 파 조금 썰어넣고, 마늘하고 고춧가루 넣어서 무치면 돼! "

한 귀로 흘러들으려다가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니 무쳐보기로 합니다.ㅋ

엄마 말씀 그대로 무친 조개젓입니다.

청양고추 + 파 + 마늘 + 고춧가루로만 무친 초간단 무침!

보니까 420g짜리 조개젓인데 한 반 정도? 남았더라고요.
대략 200g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청양고추는 8개 다져넣고, 파는 한 뿌리, 마늘과 고춧가루는 한 숟가락씩 넣어줬습니다.

음. 색이 너무 희어멀건..

...해서 고춧가루를 한 숟가락 더 넣어줬지요.
그리고 맛을 봤는데, 느무 짜~~~(＞_＜)

아무리 젓갈은 짜다지만 너무 짜더라고요.
그제야 조개젓 국물을 거르지 않고 그냥 무친 걸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 ㅜㅜ

나중에 엄마가 맛보시고 추가 양념을 하시겠지 하고, 일단 깨끗히 씻은 원래 조개젓통에 무친 조개젓을 담았습니다.

근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선풍기 앞에 앉아있는데, 계속 조개젓 생각이 떠나질 않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무쳤나 검색을 해봤지요.

보니까 저처럼 조개젓맛을 최대한 살리도록 무치기도 하지만 새콤함과 달콤함을 더하기 위해 식초와 설탕이나 매실액을 넣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조개젓이 너무 짜다보니 식초와 설탕의 공급이 필요하겠단 결론이...

조개젓을 꺼내어 다시 무치기로...
최종적으로 식초 2숟가락, 설탕 1숟가락 반, 매실액 2숟가락 그리고 깨소금을 뿌려 다시 무쳤답니다.

맛을 보니 한결 낫더군요.
짠맛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가뜩이나 조개국물 채 무쳐서 물이 많은데, 여기에 식초와 매실액이 더해지며 물이 잔뜩 생겨버린 것이 맘에 걸리지만, 처음보다 나아진 맛에 만족합니다.ㅋ

담번엔 꼭 조개젓 국물을 미리 거른 다음 무쳐야겠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