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3월인데, 이제 기온이 오르지 않을까? 더구나 제주라면..? 봄 기운이 완연하지 않을까? 하지만 요 몇년 매번 3월답지 않게 매서운 추위를 보이기도 하지 않았던가..
떠나는 날 아침까지도 옷을 어떻게 입고, 준비해가야할지 계속 고민했더랬다. 예상 날씨를 알아보니 제주에 머물 기간 내내 기온이 높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이니 백퍼 믿을 수 없었다. 그러다 떠나는 날 아침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날씨를 검색해봤는데, 현재 체감온도가 영하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그간의 고민이 눈 녹 듯 사라졌고, 오리털 점퍼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밖은 꽤 싸늘했다. 해서 제주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오~~ 이 맑음맑음한 하늘과 바다는 뭐지?
제주의 하늘은 너무도 맑았다. 이건 딱 봐도 추위를 머금은 하늘빛이 아니잖아~~~?!
착륙전.. 제주 시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의 소리를 내질렀다.
"완연한 봄이로구나!"
ㄟ( ´ ▽ ` )ㄏ
공항 밖으로 나오니 젤 먼저 반겨주는 야자수들~
안녕? 2년만이지? ㅎㅎ
일단 짐을 맡겨두기 위해 702번 서일주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협재리로 가는 길..
"우와~! 우와~!"
맞은편 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터드렸다.
전날 밤을 꼴딱 샌 탓에 두 눈은 떼꼰하고 머리는 멍하고 몸은 천근만근인데, 마음만은 풍선처럼 설레임으로 자꾸만 부풀어 올랐다. 입이 절로 헤벌쭉 벌어졌다. ( ´ ▽ ` )
숙소에 다다르자 협재해변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이렇게 일부만 보이는데도 설렘 폭발~!!!
"꺄악~ 꺄악~"
(*≧∀≦*)
좀더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고 싶었지만, 다시 올거니까 잠시만 안녕~! :)
협재를 떠나 이내 내달려간 곳은 애월 한담해변!
봄날 카페와 해물라면집 놀맨이 있는 곳...
하지만 나는 커피도 라면도 먹지 않아요~
나는 요 바다를 보러 온 거니까 목적에 충실합니다~~ㅎㅎ
나와 같은 나홀로 여행객...
자갈돌로 글씨를 만들고 있던... 지난 제주여행 때 공천포에서 혼자 놀던 때가 떠올라 몰래 한 장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