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떠나는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어플_다음지도 & 제주버스 그리고 예상일정

지난 주말, 마침내 가장 많은 시간을 고심했던 숙소 문제를 끝냈다.
결국은 7박 모두 예약을 해버렸다.
이제 현지에서 어떤 변수가 생기든 간에 한 곳에서의 일정이 다하면 미련없이 다음 예약해둔 숙소로 떠나야 한다. (ㅡ_ㅡ٥)

일정도 대충 짰는데, 가고 싶은 관광지와 그 주변에 있는 숙소, 그리고 그 숙소들의 시설 상태와 전 숙소와의 이동거리 그 모든 걸 고려해 짜기 참 힘들었다.

특히 숙소와 숙소간의 이동시간과 가는 방법 등은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가늠할 길이 없어 답답했다. 그러다가 뒤늦게야 구원과도 같은 어플을 찾아냈다.

나같은 뚜벅이 여행자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바로 다음지도 어플!

제주도 뚜벅이 여행자들의 후기를 보면 다음지도 어플을 많이들 추천하고 있는데, 처음엔 별로 신용이 안 가서 살포시 무시했었다. ^^٥٥

근데 막상 받아 보니 왜 진작 안 받았나 싶더라는~( ´ ▽ ` )

출발지와 도착지 간의 이동시간과 이동방법이 상세히 나온다.
곧 도착예정인 버스는 도착 시간까지 알려주고, 몇 정거장을 지나야 하는지도 상세히 보여준다. 또 카카오택시 이용시의 시간과 요금도 나온다.

덕분에 일정 짜기가 한결 수월했다.
문제는 얼마나 잘 맞느냐가 문제인데, 사용해본 사람들이 잘 맞는다고 하니까 믿어야지. (⌒‐⌒)



1. 플래닛 게스트하우스(2박)

첫번째 숙소는 협재리에 있는 플래닛 게하로 정했다.
플래닛에서는 3월 2일과 3일 이틀을 묵기로 했다.

사실 썩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닌데(왠지 나랑은 잘 안 맞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집 앞 바로 앞이 바다라는 점과 튼튼해 보이는 이층 침대, 욕실과 화장실의 분리, 조식제공 등의 이유로 이곳을 최종 택했다.

막상 예약까지 마쳐놓고 나서는 협재 쪽 보다는 금능이나 애월, 아니면 아예 제주 시내 쪽에 잡을 걸 그랬나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쨌든 이미 정해진 일!
첫날은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가 짐을 맡긴 다음 애월해안산책로와 더럭분교를, 그리고 둘째날은 금능에 들렀다가 환상숲과 수월봉을 갈 예정이다.

** 어플에서는 100번 버스를 타고 월성 마을 정류장에서 환승하라고 나오는데,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환승하는 게 더 나음.(어플은 환승 가능한 최초? 정류장을 알려주는 모양이다.)



2. 잠 게스트하우스(2박)

3월 4일과 5일은 모슬포항과 가까운 잠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기로 했다.

후기가 거의 없어서 조금 망설여지긴 했는데, 무엇보다 모슬포항과 가깝고, 튼튼한 이층 침대, 그리고 조식이 푸짐히 나와서 택하게 됐다.

셋째날은 마라도, 산방산, 용머리 해안을, 넷째날은 가파도(또는 대포주상절리)와 송악산에 갈 예정인데 날씨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일정이라 어찌 될 지 모르겠다.



3. 나날 게스트하우스(1박)

여행 다섯째날인 6일 아침엔 잠 게하를 떠나 외돌개와 황우지 해안 가까이에 있는 나날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할 거다.

그래서 외돌개, 황우지해안, 이중섭 거리, 정방폭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4. 뚜르드제주 게스트하우스(1박)

3월 7일, 여행 여섯째날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하루만 더 여유가 있어 중간 지점에 숙소를 하나 더 잡으면 딱 좋을 텐데...ㅜㅜ

그래도 뚜르드제주 게하에서 지미봉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사실!
바로 그 때문에 좀 멀어도 뚜르드제주를 택한 거다.

이날은 지미봉과 함께 우도를 갈지 아님 성산일출봉을 갈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지미봉은 어차피 담날 일출 보러 또 갈거니까 우도와 성산일출봉 두 곳 다 가든지..



5. 연이네다락방 게스트하우스(1박)

이번 여행은 반시계 방향으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돌게 됐는데, 그 끝이 바로 연이네다락방이다.

지난 제주도 여행 때 김녕 바다가 너무 좋았어서 꼭 다시 가고 싶어 우겨넣으려다 보니 그리 됐다.ㅎㅎ

공천포도 다시 들르고 싶지만, 공천포까지 넣기는 무리일 것 같아 김녕으로 만족하려한다.

이날은 김녕 미로공원과 다랑쉬오름에 갔다가 김녕바다를 볼 예정이다.



다음지도 다음으로 받은 어플은 제주버스 어플이다.

다음지도에도 버스노선과 도착예정 시간이 뜨긴 하지만, 도착시간 같은 경우 모든 버스의 시간이 뜨는 게 아니라 몇분 이내에 도착 예정인 것만 뜬다.

예를 들어 첫날 숙소에서 애월한담해변(봄날카페 앞)을 간다고 할 때 다음지도 어플로 찾아보면,

이동시간과, 버스노선만 뜬다.
이를 찾아볼 당시엔 몇분 내로 도착하는 버스가 없었기에 도착예정시간은 나오지 않았다.


이럴 땐 제주버스 어플을 확인하면 된다.

먼저 탑승할 정류장을 검색한다.

협재리 정류장에서 애월 쪽으로 가려면 동방향으로 가야하므로 협재리[동]을 선택한다.

그럼 버스노선과 도착예정시간이 쭉 검색된다.

그리고 탑승할 버스를 클릭하면 전 정류소명이 뜨는데, 다음지도 어플에서 가르쳐준대로 한담동에서 내려 봄날카페(애월한담해변)를 찾아가면 된다.


이 두 어플이면 제주여행 거뜬하겠지?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