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마지막주 토요일만 열린다는 플리마켓이 보고파서 이태원을 방문했던 10월의 마지막날...
플리마켓은 이슬람 사원 옆 계단에서 열리며 경리단길로 가면 더 빠르다기에(잘못된 정보였다는..ㅡ_ㅡ;) 이태원 역을 지나쳐 녹사평 역에서 내려 경리단길을 찾아갔다.
그러나,,,
누가봐도 지방에서 놀러왔음을 광고하듯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이길 저길 헤집고 다녔지만, 단연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띄어야 할 이슬람 사원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과연 우리가 서있는 이곳이 경리단길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워지고.....
나는 누구? 여긴 어디?............하고, 멘붕이 찾아왔다.
게다가 시간은 벌써 점심 시간을 훌쩍 지나버렸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우린 배부터 채우고 다시 찾기로 했다.
경리단길 산쪼메.
뭔가를 찾는다는 것에 완전히 지쳐버린 우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당장 눈에 띄었던 이곳 산쪼메로 들어갔다.
메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것이 딱 기본적인 것들만 있었다.
그렇담 고민할 시간도 줄어든다.^^
카운터 겸 조리대도 그렇고, 벽면의 메뉴판도 그렇고 일본 느낌 잘 살린 듯!
가게가 작아서 더 일본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라멘 하나, 돈부리 하나 시켰는데 테이블이 꽉 찬다.ㅋ
쇼유라멘.
맛있었다.
담백, 깔끔?
한달도 전에 먹은 거라 세세한 맛까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본토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 보다도 맛있었다.
매운 부타동.
살짝 매콤하고, 불맛이 나는게 맛있었다.
이날 전날에는 불맛나는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이틀 연속 불맛을 먹었다.ㅋㅋ
라멘은 국물까지 거의 다 비운.....
매운부타동은 싹 다 긁어먹었네...ㅋㅋㅋ
이것으로 맛있게 먹었다는 인증샷 되시겠다. :)
음식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산쪼메는 내게 있어 훈훈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계단장을 찾다 지쳐 들어간 곳이라 직원들은 알겠지 싶어 아랍삘(?)나게 잘생긴 영한 직원분께 길을 물어봤는데, 열과 성의를 다해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한번 설명해주고 나서 다른 직원분께도 물어보더니 다시 설명해 주고.....
좀더 빠른 길로 그리고 좀더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싶어했던 그 직원분의 상냥함에 감동했다.
"이케멘상! 아리가또오고자이마시따!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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