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찬 3박 4일(5일) 하노이 여행_출발

11시 5분 비행기지만 설 연휴라 인파들로 많이 붐빌 것이라 예상해 자그마치 4시간 반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한 만큼 제일 먼저 수속해서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었는데...

일찍 도착한 보람도 없이 우린 거의 꼴지로 수속을 했고, 서로 떨어져 앉아 가야했다. 처음 막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확인했던 카운터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뒤늦게야 카운터가 바뀐 걸 알게됐기 때문! 중간에 분명 한번 더 확인까지 했었건만.. 제엔쟝~~~ 언제 바뀐거냐규~~（｀Δ´）！

인도장에 들러 면세품도 찾아야하는데~~~ㅜㅜ
하지만 길게 늘어선 출국장 줄을 보니 절로 포기하게 되더라는..ㅋㅋㅋ

게다가 친구가 이티켓을 출력해오지 않았는데, 돌아올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꼭 필요하다고 해서 대처 방안 찾는데도 시간이 지체됐다. 다행히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해결하고 출국장 줄에 합류했으나...

과연 탑승 시간내에 닿을 수 있을까... 이땐 이미 면세품은 말끔히 포기한 상태였고, 시간 내에 탑승할 수 있기만을 바랐다.

줄은 길이에 비해 빠르게 줄어갔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출국장을 막 빠져나왔을 땐 탑승 완료 시간까지 십분 전이었고, 탑승동에 닿으니 불과 몇분 안남아 있었다.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올랐다.

저 멀리 면세품 인도장이 보였다. 역시나 면세 줄도 길다.ㅜㅜ 그냥 지나쳐갈까 하다가 혹시나 사정을 말함 일찍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물어보니 나처럼 탑승 시간까지 얼마 안남은 사람들을 위한 줄이 따로 있었다. 그리고 내 앞엔 대기인원이 둘 있었는데, 나랑 같은 비행기 사람이었다. 그 사람들 일 처리가 조금 늦어져 탑승 완료 시간은 이미 몇분 넘어갔고, 물건을 받아들자마자 미친듯이 뛰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설마 이건 전조? ㅎㄷㄷㄷ

이륙시간 십분 전까지는 괜찮겠지 싶어 잠시 숨을 고르던 찰나 먼저 가 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곧 완료할 것 같다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 ﾟДﾟ)ﾉ

어질어질 현기증이 났다. 숨은 이미 턱까지 찼는데, 하필 게이트는 맨 끝! 것도 계단 밑~~ㅠㅠ 그런데 내 앞에 있던 사람들은 느긋히 걸어가네?! 뭐야~~ 늬들도 뛰라규~~!! ㅡ_ㅡ^

다행히 민폐 승객이 되지않고 무사히 탑승완료~!!
숨을 헐떡이며 오른 뱅기는 이내 하노이를 향해 날아올랐다. 앞으로 수속 카운터는 수시로 확인해야 겠다는 뼈아픈 교훈을 준 탑승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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