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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사랑의힘(恋のチカラ)- 후카츠 에리, 츠츠미 신이치

Posted 2012. 1. 19. 10:30, Filed under: 판타지、Drama & Ani/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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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인 2002년 1월에 일본 후지 Tv에서 방송됐던 사랑의 힘(恋のチカラ).
내가 이 드라마를 처음 본 건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후 였는데, 당시 고화질의 드라마 하나 다운받으려면 꽤 오랜 수양의 시간(?)을 견뎌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 연속으로 다운을 받아가며 봤던 기억이 난다. 사랑의 힘(恋のチカラ)은 한드, 일드, 미드, 영드.... 지금까지 본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내 인생 최고의 완소 드라마다. 

이렇게 말하면 이 드라마가 무슨 어메이징한 내용에 폭풍감동이라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너무나 평범한 드라마다.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의 장르는 멜로로, 뻔하디 뻔하고 식상하디 식상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하지만 해피엔딩이라는 자체가 뻔하고 식상하다는 것이지, 드라마의 연출은 결코 뻔하지도 식상하지도 않다.

최고의 스토리와 최고의 배우와 최고의 연기력이 빚어낸 최고의 드라마.
이 드라마를 이번에 다시 보았다. 싫증을 잘 내는 나는 아무리 영화가 재밌고, 드라마가 재밌어도 두번 이상 보지를 못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이번에 다시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틀에 걸쳐, 시간상으로는 24시간 안에 11편을 모두 보았다. 몇몇 장면들은 기억하는 장면들인데도 결코 지루하지 않았으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 또한 대단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았을 당시에도 눈물을 줄줄 흘리며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코끝이 시큰할 정도로 울어보긴 정말 오랜만이었다. 어떤 대단한 극적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닌데, 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인 모토미야 토오코(후카츠 에리)에게 나도 모르게 흠뻑 감정이입이 되어 그녀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나를 일순간 깨닫게 된다.


이 드라마는 대기업 광고 회사의 영업 서무과에서 일하는 30살의 모토미야 토오코(후카츠 에리)의 이야기이다. 25살에 이미 결혼 프로포즈를 받았었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당찬 포부로 거절했던 그녀. 그러나 30살의 그녀는 회사내에서는 존재가치 제로에, 사랑에 대한 감정도 무뎌진 건어물녀로, 퇴근 후면 와인을 마시며 세계의 비극(WORLD TRAGEDP)이라는 테잎속에 담긴 불행에 빠진 여자들의 이야기에 위로를 받으며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던 업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누쿠이 코오타로(츠츠미 신이치)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건립하면서 그녀를 스카웃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평소 이름 같은 것을 엉뚱한 것으로 기억하는 버릇이 있는 누쿠이의 실수로, 비서과의 미야모토 요오코를 모토미야 토오코로 잘못 알고 후배인 기무라 소오고(사카구치 켄지)에게 그녀를 스카웃 해오라고 시켰던 것이다.

모토미야가 누쿠이 기획사로 첫 출근을 하던 날, 자신의 바보같은 실수를 깨닫고 그녀를 매몰차게 돌려보내려는 누쿠이와 이미 회사에 사표까지 낸 모토미야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어떻게든 누쿠이 기획사에 눌러 앉으려 한다. 이렇게 시작된 모토미야와 누쿠이의 운명적이고, 기적같은 만남!!

모두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일에 대한 열정과 두근거리는 사랑의 설레임을 되찾아가는 모토미야를 지켜보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그녀와 함께 가슴 아파했고, 함께 울었고, 함께 설레었고, 함께 웃으며 나 자신에게 한치의 숨김없이 솔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난 행복하다란 말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전혀 쓰지 않는데,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진심으로 가슴벅차게 행복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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