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마트 털러갔던 날.. 매의 눈으로 진열장을 훑으며 매장을 헤집고 다니다가 '불짬뽕'이란 글씨에 원초적인 유혹을 못 이기고 집어든 '불짬뽕맛 꽃게랑'과 그 옆에 함께 있기에 얼떨결에 함께 가져온 '고추냉이맛 꽃게랑'.
▲ 불짬뽕맛 꽃게랑 & 고추냉이맛 꽃게랑
무엇보다 끌렸던 건 크기와 가격이었어요. 빵빵한 게 질소도 많아보였지만, 이 정도 양이면 가격대비 많다 싶더라고요. 마침 세일중이라 가격도 착했고요.
▲ 불짬뽕맛 꽃게랑
원래 오리지널 꽃게랑을 좋아하기도 하고, 매운맛 덕후인지라 꽃게랑 불짬뽕맛이 출시됐단 소식을 듣고 한번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어봤어요.ㅎㅎ
이건 뭐다요??
에이~ 과자가 매워봤자 얼마나 맵다고 뭐, 이런 경고문까지~~ㅋ
끓여먹지 말란 말은 또 뭐라요~ㅋㅋㅋ
뒷면의 설명을 보니까 이연복 쉐프의 짬뽕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아 만들었다네요.
모양은 익숙한 꽃게모양이네요. 색은 오리지널보다 약간 빨갛고요.
맛은 오리지널 꽃게랑에다가 매운맛 시즈닝을 덧입힌 맛이에요. 솔직히 짬뽕맛까지는 잘 모르겠고, 확실히 맵기는 해요. 혀가 얼얼할 정도로 화끈한 건 아니고, 끝에 매운 기운이 퍼지는데, 그게 막 코를 간지럽혀서 재채기 날 것 같아요.ㅋ 한마디로 혀보다는 코로 느껴지는 매운맛이에요.ㅋㅋ
갠적으론 오리지널보다 이게 더 맛있더라고요. 오리지널은 좀 먹다보면 느끼한데, 이건 매운맛이 느끼함은 잡아주면서 오리지널 본연의 맛은 그대로 나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매운맛 과자들 중에선 최고인 것 같아요.
▲ 고추냉이맛 꽃게랑
요즘 녹차맛 과자들이 많이 나와서 봉지 색만 봤을 땐 녹차맛인 줄 알았는데, 고추냉이맛이라니... 의외성에 놀랐어요.
과자가 고추냉이맛이라니..
회나 고기 먹을 때 간장소스에 섞어먹는.. 초밥에 들어있는.. 코로 강한 알싸함을 뿜어내는 그 와사비?
와사비와 과자가 만나면 어떤 맛이 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요상한 맛이 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모처럼 모험정신을 발휘해 보기로 했어요.
두구두구~~!! 개봉박두~~
고추냉이맛은 모양은 오리지널이나 불짬뽕맛이랑 똑같은데, 색이 확연히 다른.. 와사비 색을 닮은 연한 초록빛이 감도는 게 맛도 색다를 것 같은...
와~!! 이거 완전 신세계네요~ +_+
오리지널이랑 불짬뽕맛은 맛의 차이가 크게 안 나는데, 이건 완전 다른 맛이에요.
와사비의 톡 쏘는 알싸함이 오롯이 나는데, 그게 전혀 위화감이 없고 되게 맛있어요. 하나 먹어보고 완전 반했어요.
한때 허니버터칩 엄청 유명했잖아요? 저는 나중에 열기가 온전히 다 식고 흔해져서야 먹어봤는데,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맛이라 실망했었거든요. 이거야말로 열풍이 일어야할 맛 같아요. 와사비가 호불호가 심해서 그건 어려울려나요? 기존 과자들의 뻔히 다 아는 맛에 식상함을 느끼신다면, 추천합니다. 고추냉이맛 꽃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