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엔 친구와 잠시 찢어졌다. 나는 부산여행이 처음이라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태종대를 가고 싶어했고, 친구는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 다른 새로운 곳을 가고 싶어해 오전엔 각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둘이 왔지만, 그렇게 나홀로 여행이 됐다. (⌒‐⌒)
아침 일찍 찾은 태종대.
전날 너무 피곤해서 한시간이라도 더 자고 싶은 걸 다누비 열차를 여유있게 이용하려면 9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기에 부지런을 떨어 일찍 왔건만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타고 온 버스도 사람이 몇 없었는데, 주말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는 게 의아했다.
#부산역에서 태종대 가는 법
부산역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66, 88, 101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아, 매표소는 100m를 더 가야하는 구나..
그 앞엔 사람이 많을지도...?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태종대란 동명의 노래 가사가 적혀있다.
찾아보니 진짜 있다. 노래가..ㅎㅎㅎ
다누비 열차.
걸어서 가려면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야 한다기에 더는 걷기 싫어 기필코 이거 타고 가겠다고 일찍 온 거라는..ㅋ
매표소.
아직은 닫혀있는..
9시가 되야 티켓팅을 시작한다.
이날 숙소를 나설 때 부터 금방 뭐라도 쏟아질 듯 날도 흐리고, 바람도 불고, 전날 보다 확연히 추워졌었다. 전날 뉴스에서 주말에 기온이 더 내려간다고 해서 그랬는지 아님 원래 이 시간엔 그런건지 주말임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물품보관소 안에 자리가 있어 잠시 앉아있다가 티켓팅 시간에 맞춰 나와 젤 먼저 표를 끊었다. 으히히~ 1등이다요~(˘▽˘)b
표는 첫번째로 끊었지만 줄은 조금 뒤에 섰는데, 이렇게 첫째칸 첫째줄에 탑승하고 고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높이가 아찔하다.(,,•﹏•,,)
주전자섬.
아직 아침이라 그런가 날이 흐려 그런가 육안으로 보이는 유일한 섬이었다.
망망대해란 말이 절로 실감되는 풍경이었다.
아래로는 바다 가까이에서 이른 아침부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전망대 2층에는 부산 홍보대사인지 부산의 명소들에서 찍은 최지우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꽃미남 배우였음 더 좋았을 텐데.. 힛~ (^v^)
전망대에서 등대로 이동~~~!
등대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공원.
공원에서 바라본 등대.
길이 참 예쁘다.
등대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더 예쁘다.
나침반 모형인가?
바다를 배경으로 담아본다. :)
영도등대.
세계의 등대들.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들.
등대를 소개한 곳들 중 어청도의 등대가 제일 예뻤다. 어청도에 꽂혔다는.ㅋ 꼭 가볼테닷!
파도가 해변가로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이 시원스러워서 오래토록 바라보던 곳...
갓 잡아온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
바다 바로 옆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으면 더욱 맛날 것 같다. :P
키다리 아저씨같은 영도등대.
꽤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영도등대.
인어 여신상? ㅎㅎ
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신선대와 망부석.
내려가면 올라올 일이 까마득...
그래도 또 언제 올지 모른다며 내려가본다.
망부석.
첨엔 망부석만 눈에 들어와서 열심히 찍어댔는데, 차차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무지개떡같은 지층의 색깔..
너무 신비롭고 예뻐서 계속 바라봤다.
절벽 모습은 확연히 다르지만, ⊃모양의 구조가 제주도 대포 주상절리대랑 비슷..
주상절리대만큼이나 멋있었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등대.
신선대 바닥에는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데, 이때는 미처 몰라서 관심있게 보지 못했다. 나중에 등대 꼭대기에서 설명서를 보고서야 알았는데, 내려가서 보고 다시 올라올 엄두가 나지 않더라는..^^;;; 아래에 있을 때 어린아이와 엄마가 대화하는 소릴 들었는데, 엄마가 바닥의 구멍을 보며 공룡 발자국이니까 잘 보라고.. 아이가 진짜냐고 물으니 엄마는 농담이라며 사실은 잘 모른다고 했었는데...ㅋㅋㅋㅋ 그 엄마 말이 맞았다는.. 헐, 헐, 헐!!! 아줌마 짱! b
역시, 자연이 만들어낸 색만큼 아름다운 건 없는 듯!
볼거리가 많았던 태종대..
작지만 화석 전시실도 있다.
헉, 헉, 헉 ;;;
등대 꼭대기의 전망대를 향해 오르는 길..
아직도 더 올라가야...( •᷄□•᷅ )
그래도 끝까지 오르니 탁 트인 360도 전망이 보상을 해준다.
바다를 낀 길이 통영의 이순신 공원 느낌이 난다.
유리창엔 바라다보이는 위치에서 보이는 섬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날이 흐려서 보이지가 않...
날이 엄청나게 좋은 날만 보인다는 대마도.
역시나 보일 리가...
오륙도 스카이워크도 가보고 싶었는데...
유리벽 없이 보면 끝내주게 멋있을 듯!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찰칵!
열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
태종사에 들렀다 가려고 내렸다.
다시 탑승이 불가할 수도 있고, 걸어내려가려면 10분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이왕 온 거 볼 건 다 보고 가야지 하는 맘으로 내렸는데...
태종사 대웅전.
사리탑 뒤편에는 일본에서 많이 본 신사의 사당 같은 것이... 자세히 보니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스님들의 개인실?
대웅전에서부터 내려오면 큰 본당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끝이었다. 본당 건물은 전혀 절 같지 않아서 찍지도 않았다. 아놔~~ 괜히 내렸어~~~:(
걸어서 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까마귀.
뒤에서 내 머리 바로 밑으로 지나간 녀석이다.
나는 푸득 거리는 소리에 놀랐는데, 내 바로 뒤에 오시던 중년부부들께서 더욱 놀라셨다.ㅎㅎ
두꺼비 약수.
꼭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것 같다.ㅋ
용 약수.
두꺼비와 다르게 침을 뱉는 것 같은...ㅋㅋ
내가 건너편으로 가서 이걸 찍고 있으니 뒤에서 오시던 중년부부 중 아저씨가 뭐 대단한 거 있는 줄 따라 건너오셨었는데, 크크크~ 아저씨 낚이셨어요~~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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