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요리 포스팅으로 인사드려요.
얼마나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닭볶음탕 비린내 없이 맛있게 끓이는 비법'으로 2020년 요리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_^/
가끔 엄마 따라서 MBN 알토란이란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데요, 지난 273회에서 김하진 쌤이 비린내 없이 닭볶음탕 끓이는 비법을 알려주었어요. 당시 기존에 알던 닭볶음 레시피와는 색달라서 관심있게 봤었는데, 과정이 좀 번거로워 따라해 볼 엄두를 못내다가 최근에야 큰 맘 먹고 도전해 봤답니다.
- 준비재료 : 닭, 식용유, 청주 / 고추장, 고춧가루, 간 사과, 간 양파, 간 감자, 다시다, 후추 / 맛술, 파
다시 방송을 보지 않고 기억을 더듬어 만들었더니 방송에서 본 거랑은 양념 넣는 순서가 좀 달랐고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주요 포인트(?)는 빠뜨리지 않아서 98%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그 모든 과정을 가감없이 설명 드리면서 정확한 방송 레시피도 함께 전달해 드릴테니 둘 모두 참고하셔서 여러분은 꼭 비린내 없이 맛있는 닭볶음탕 만들기에 100%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D
* 이하 설명은 닭 1.5kg기준입니다.
확실하게 닭 비린내 잡는 비법은 바로 닭을 '식용유'에 굽는 거예요.
고기 비린내 잡는 방법으로 월계수잎 넣기나 우유에 담그기 등이 있는데, 고기에서 비린내가 나는 이유는 고기의 기름 때문으로 알토란 김하진 쌤의 말씀에 따르면 기름은 기름으로 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해요.
1. 먼저 달군 팬에 식용유 한 컵(약 200ml)을 넣고 적당한 온도로 끓여줍니다. 이때 식용유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닭의 수분 때문에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닭을 넣을 때 한꺼번에 풍덩 넣지 말고, 팬 벽에 미끄러지듯이 하나씩 넣으면 보다 안전하게 넣을 수 있어요.
2. 저는 닭을 넣은 다음 곧바로 청양 청고추와 홍고추를 넣어주었는데, 알토란 레피시는 식용유를 넣을 때 애초에 건고추 5개를 함께 넣어 끓여주는 거예요.
3. 닭고기는 나중에 기름을 따라버리고도 계속해서 끓일 거라 식용유에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겉이 익었으면 청주를 한 컵(약 200ml) 넣고 5초간 뚜껑을 덮어줍니다.
4. 5초 뒤 불을 끄고 기름을 모두 따라냅니다.
이제 양념을 할 차례예요.
알토란 레시피는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서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이 단계에서 넣고 버무려 주는 건데, 저는 양념 재료을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그냥 차례로 넣어주었어요.
알토란 양념장 레시피는 고추장 15큰술+고운 고춧가루 4큰술+맛술 5큰술+다진마늘, 간 사과, 간 양념 각 6큰술(100g)을 넣고 잘 섞어주기입니다.
5. 저는 고추장 대신 닭에 함께 들어있던 양념장을 넣어주었어요.
6. 다음으로 물에 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어주었어요.
7. 알토란 김하진 쌤은 맨 마지막에 꽃소금으로 간을 하라 하셨지만, 저는 이 단계에서 후추와 함께 다시다를 약간 넣어주었어요.
8. 그리고 고춧가루가 모자른 듯 해 추가로 더 넣어주었네요.
자! 집중!! 맛있는 닭볶음탕 만들기 두 번째 비법 나갑니다!
9. 알토란 레시피는 양념장을 만들 때 간 양파와 간 사과 6큰술을 넣고, 나중에 간 연근 6큰술(100g)을 넣는 건데, 저는 양파와 사과, 그리고 연근 대신 감자를 한데 넣고 갈아서 넣어주었어요.
간 연근을 넣는 이유는 연근의 전분이 닭고기에 양념이 잘 배게 해준다고 해요. 연근이 없으면 감자로 대체하시면 돼요.
그런데 보시면 양파+사과+감자 간 게 너무 많죠?
각 6큰술 해서 총 18큰술 정도면 되는데, 저는 사과 1개+감자 1개+양파 작은 것 2개를 갈아주었더니 저렇게 양이 어마어마해졌어요. ㅎㅎㅎ
10. 물 3컵을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그 결과 요래 양념이 엄청나게 많아졌답니다.
이게 바로 앞서 말씀드렸던 저의 실수예요.^^;;;
11. 간 감자를 넣어주었지만, 간 건 간 거고 따로 또 감자를 넣어주었어요.
저는 그냥 4등분으로만 잘라서 넣었는데, 동글동글하게 돌려 깎거나 알 감자를 넣으면 잘 으깨지지 않아요.
감자 넣으실 때 당근이나 다른 야채가 있으면 함께 넣어주셔도 좋아요.
12.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알토란 레시피는 맛술을 양념장 만들 때 넣지만, 저는 감자가 반 정도 익었을 때 넣어주었어요.
13. 알토란 레시피에는 없었지만 라스트로 파를 넣어주었어요.
14. 감자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닭보다 양념이 더 많은 닭볶음탕 완성이요!!
어쩌다 보니 닭보다 양념이 더 많아지긴 했지만, 맛은 성공적이었다는 거~~~!!! +_+
증명할 수 있는 거 아니라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고요, 지금까지 먹어봤던 닭볶음탕과는 정말 색달랐어요.
일단은 양념이 저렇게나 많았는데도 전혀 짜지도 않았고, 질퍽함 1도 없이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또 설탕이나 올리고당, 매실청 등을 일체 넣지 않았는데도 양파와 사과에서 단맛이 배어 나왔어요. 원재료에서 나오는 달달함이라 그런지 확실히 설탕의 달달함과는 맛의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순하게 단 것이 자연의 맛이랄까요? ㅎㅎ 닭고기의 육질도 어찌나 꼬숩고 부드럽던지... 한 가지 더! 자극적이게 매운 건 아녔지만, 처음에 넣었던 고추가 매콤함을 내주어 감칠맛을 내주었어요.
알토란 김하진 표 닭볶음탕 레시피의 주요 포인트는,
첫째! 닭을 식용유에 굽는다!
둘째! 간 양파와 간 사과, 그리고 간 연근 또는 간 감자를 넣는다!
이 두 가지입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이 두 가지만 지켜주시면 누구나 성공적인 맛을 낼 수 있을 거예요.
1. 달군 팬에 식용유 1컵 건고추 5개를 넣은 뒤 적당히 온도가 오르면 닭 1.5kg을 넣어 구어줍니다.
2. 육안으로 봤을 때 겉이 익었으면 청주 1컵을 붓고, 5초간 뚜껑을 덮어 두었다가 체에 받쳐 기름을 빼줍니다.
3. 고추장 15큰술+고운 고춧가루 4큰술+맛술 5큰술+다진마늘, 간 사과, 간 양파 각 6큰술을 넣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4. 기름을 뺀 닭에 3번 양념장을 버무린 뒤 물 3컵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5. 알감자 300g과 둥글게 돌려 깎은 당근 150g, 간 연근 6큰술을 넣고 15~20분간 더 끓여줍니다.
6. 국물이 자박하게 졸았으면 청양고추 5개, 참기름 3큰술, 통깨나 깨소금 3큰술을 넣어 마무리 합니다.
7. 기호에 따라 꽃소금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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