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네째날(3/24)_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 별방진, 월정리해변, 동문재래시장, 제주동문게스트하우스

3년 전에 성산에 왔을 땐 성산일출봉에서 아침을 맞았었는데, 이번엔 광치기해변을 찾았다.
체력을 아끼고저 버스를 타고 갈까 했는데, 게하 스텝 언니 왈, 버스 오기 20분 기다리느니 걸어가는 게 낫다고...
버스가 그렇게나 늦게 온다면야 당연히 걸어가는 게 낫겠네요. ㅎㅎ

광치기해변을 향해 걷는 길..

바다가 어찌나 잔잔하던지 마치 호수에 잠긴듯 했던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은 내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다음은 성산일출봉에 오르려 했으나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이 많아서 패쓰!

역시 핵심 유명명소는 날과 시간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한결같이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원래는 성산일출봉에 올랐다가 내려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사려니숲길을 갔다가 제주시내로 가려고 했었으나 성산일출봉 오르기를 패쓰해버리니 일정이 애매해져 버렸다.

사려니숲길에서 바로 시내로 나가자니 너무 이를 것 같고.. 그렇다고 중간에 마땅히 들를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도를 펴고 어디를 갈까 어떻게 돌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며 중간에 놓친 곳들을 가보기로 했다.

먼저 하도리에 있는 별방진을 찾았다.

별방진은 비자림에서 세화로 돌아갈 때 버스정류장에 함께 있던 일행인 두 여인네가 나누는 대화를 듣다가 알게 됐다.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을 해봤더니 괜찮아 보이길래 다음에 나도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갑자기 다음이 아니라 이번에 가야겠다 싶어 다녀왔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하고 코를 박고 지도를 들여다 봤지만, 새로 갈 만한 곳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첫 제주여행 때 아쉬움을 남겼던 월정리해변을 다시 찾았다.

월정리에서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카페에도 들렀다.

빈둥빈둥.
바다보며 가졌던 휴식타임!

월정리에서 제주시내로 컴백!!

먹거리도 즐기고 집에 보낼 천혜향도 알아볼 겸 제주동문시장을 찾았다.

천혜향은 첨엔 택배로 보내려 했으나 과일이라 배달과정에서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직접 들고 가기로 하고 낱개들이로 조금만 샀다.

마지막 게스트하우스는 동문시장 근처에 있는 동문게스트하우스로 정했다.

혹시나 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사게 되면 숙소가 가까워야 좋을 것 같아서 택한 건데, 여러모로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

동문시장에서 나와 찾아가는 길부터 너무 예뻤던...
수로가 있는 일본 마을 같은 느낌?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6인실 여자 도미토리.

오픈한지 얼마안 된 곳이라 모든 게 다 깔끔하다.
특히 침실이 캡슐형식에 개별 커튼이 있어 프라이빗해 너무 좋으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다.
이제 낼이면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모든 여행이 매번 그랬지만, 이번 여행은 특히 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24일 일정 및 경비>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도보)
성산게스트하우스 → 하도리 별방진(버스 1,300원)
별방진 → 월정리해변(버스 1,300원)
월정리해변 → 제주동문재래시장(버스 2,300원)
동문시장 → 제주동문게스트하우스(도보)
월정리, 빵굽는 카페 라블(한라봉 식빵&당근주스 13,000원)
동문시장, 대게그라탕(3,000원)
동문시장, 오일장 떡볶이(떡볶이&김밥 5,000원)
천혜향 12개(20,000원)
숙박비 1박(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