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만날 초코파이나 빅파이만 먹다가 마가렛트 첨 나왔을 때 꽤 충격이었다. 비주얼, 식감, 맛.. 모든 게 새로웠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 과자가 다 있나 그랬다. 그 맛에 흠뻑 반해서 한동안은 마가렛트만 사먹기도 했다. 절대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어 최소 2~3봉은 연속으로 뜯어먹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 새로운 과자들에 밀려 더이상 찾지 않게 됐고, 완전히 추억의 과자로 전락해 버렸다.
그런데 요즘 마가렛트가 첨 출시됐을 당시 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마가렛트 고구마' 때문인데, 요즘 나온 신상 과자들 사이에서 제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00% 해남 고구마가 들어갔다는 '마가렛트 고구마'. 고구마 함유량은 3%다.
어쩜.. 상자가 참 예쁘기도 해라. 자주색이 원래 이렇게 예쁜 색이었나?
선명한 자줏빛 껍질에 노란 속삭을 내보이고 있는 고구마 그림과 고구마를 똑 닮은 마가렛트 과자 그림이 과자 이름이 적힌 자주색 타원형과 잘 어울린다. 마트에서 지나가다가 보면 절로 시선이 갈 것 같은 디자인이다.
마가렛트 고구마의 총 중량은 396g이고, 총 열량은 1980kcal이다.
과자가 총 18봉지 들었고, 1봉에 2개씩 들었으니까 개수로는 38개!
개당 중량은 11g. 개당 열량은 55kcal.
가격은 마트가로 5,280원 주고 샀으므로, 개당 가격은 약 139원.
상자 뒷면엔 귀여운 만화가 그려져 있다. 뭔 내용인지는 몰라도 자주색 바탕 때문인지 발랄한 느낌을 준다.
만화의 내용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법!
지진 발생시 대처 요령을 퀴즈로도 내고,
이렇게 상자 안 쪽에 답을 적어놓은...
제품 설명글 보다 실생활에 필요한 상식을 만화와 퀴즈로 알리고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음.. 개별 포장지가 좀 상자와는 언밸런스한 느낌이... 포장지색도 자주색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몽쉘 초코바나나 포장지랑 똑같다. 포장지만 보면 바나나맛인 줄 알 것 같다.
은은한 자주색이 나는 마가렛트.
어쩜 색이 이리 고울까?
겉은 자주색, 속은 노란색. 색이 고구마 느낌 그대로다.
혹시 개별 포장지가 노란 건 요 속살을 표현한 건가?
색도 색이지만 냄새가 정말 끝내주게 좋다. 굉장히 달달한데, 고구마 구웠을 때 나는 달달한 냄새랑 똑같다.
맛도 냄새랑 똑같다. 미취일치.. 라고 해야하나? 냄새와 마찬가지로 딱 군고구마의 달달함이 난다. 식감은 기존의 마가렛트랑 비슷하고, 간혹 박혀있는 검은깨가 오득오득 씹히는 것이 재밌고 신선하다.
이렇게 이름에 충실한 과자가 또 있을까 싶다. 가만 생각해보니 군고구마맛 아이스크림하고 맛이 비슷한 것 같은?? 급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그 아이스크림도 롯데꺼였구나.
그럼 이 마가렛트는 군고구마맛 아이스크림의 과자 버전인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더 맛있다는 설명이 있어 나도 한번 돌려봤다.
사진은 돌리기 전이랑 차이가 없어 찍지 않았다.
전자레인지에 돌린다고 해서 전혀 새로운 맛이 난다거나 엄청나게 맛있어지는 건 아지만, 확실히 좀더 맛있었다.
따끈따끈해서 군고구마의 느낌이 더 잘 살고, 단맛이 좀 줄어든 것 같은? 갠적으론 단 맛이 약간 다운되니 더 맛있었다.